9월 20일 토요일 오후에 부천역 남부광장에서는 제8회 펄벅문화축제가 10,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펄벅문화축제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대하소설 '대지'의 저자이자 한국전쟁 이후 혼혈 아동의 행복을 위해 헌신한 펄벅여사의 박애정신을 기리는 동시에 오늘날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다문화인들에게 희망의 메세지를 전하기 위해 1960년대에 펄벅여사가 활동했던 심곡본동 지역에서 2007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흥겨운 우리 풍물패를 앞세운 다문화 가족들의 민속의상 퍼레이드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서는 정동권, 오세근, 함중아씨 등 1967년에 펄벅여사가 심곡본동에 세운 소사희망원에서 성장,활동한 혼혈가수들과 오늘날 부천지역에서 터전을 잡고 생활하는 다문화 가족들의 다양한 민속예술 무대 등 화려한 공연이 펼쳐져 지역주민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물했다.

이날 김만수 시장은 펄벅문학상에 입상한 학생들에게 상장을 수여하고, 축제추진위원회에서 마련한 경품추첨에도 참여하는 등 주민들과 어울려 초가을 밤 축제의 열기를 함께 나누며 펄벅여사의 숭고한 뜻을 되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