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이었어요. 학교에서 현장 체험학습이 진행되고 있었던 때라, 저 참사가 어쩌면 우리에게도 닥칠 수 있는 일이었다는 걸 느끼고 가슴을 쓸어내렸던 기억이 납니다.”
“잊지 않을게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일에 앞장 설게요 시민들의 메시지를 담아 책으로 엮으려고 합니다.” 세월호 참사를 생각하며 기록한 글 모음집 북 토크에서 이은정, 신미숙 씨 등 3인의 작가는 10년 전 당시의 기억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안전한 나라를 위해, 안전한 일상을 위해, 잊지 않을게요, 기억할게요~’ 한준탁씨의 노래공연이 이어지며 행사장에 모인 시민들은 ‘안전한 사회를 위한 다짐’을 마음속에 새겼다.

▲ 상동호수공원 부천시민 기억문화제

4.16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지난 13일 상동호수공원에서 ‘가슴에 노란 리본, 마음에 새긴 약속’을 주제로 한 부천시민 기억문화제가 열렸다.

경기 민예총 부천지부 주최의 기억문화제는 풍물굿패 ‘타락’, 송일초 학부모 풍물패 ‘너름새’ 등 부천지역 7개 풍물패 연합의 길놀이와 정화수 의례로 시작을 알리고 ‘기억 굿’을 통해 10년 전 그날의 아픔을 기억했다.

“세월호 참사가 우리에게 남긴 아픔과 의미를 영원히 잊지 않고 기억하는 일은 우리의 책무이며, 더 안전하고 행복한 공동체를 만드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입니다. 공직자로서 시민의 안전과 건강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고, 더 기민하게 대처하는 부천시가 되도록 더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조용익 부천시장은 유가족과 생존자, 그날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위로를 전했다.

▲ 노란리본 뜨게질체험

어린이 노래단 ‘꾸무리’의 합창에 이어 ‘4.16밴드’의 크로스오버 창작곡과 창작춤이, 나눔꽃챔버의 앙상블 공연이 이어진 기억문화제에는 부천지역 예술인이 대거 참여하여 공원에 나온 부천시민들과 함께했고, 노란 리본 뜨게 체험과 소원지 캘리그라피, 노란 리본 타투 체험 부스 등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어른과 아이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 소원지 캘리그라피

행사를 마무리하며 구자호 부천 시민기억문화제추진위원장은 말했다. “우리가 기억할 것은 그날의 아픔만이 아니다. 안전하고 건강한 일상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것을 꼭 실천하는 일”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