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밤공기가 제법 차가운 4월. 풋살에 진심인 회원들의 연습이 한창인 구장 안에는 후끈 달아오른 열기가 가득하다. 평균 나이 48세, 감독과 코치를 제외한 선수 모두 여성들로 구성된 ‘달공크루’를 만나기 위해 풋살장을 찾았다.

2022년 12월 시작해 올해로 결성된 지 3년 차를 맞는 ‘달공크루’는 ‘달리면서 공 차는 여자들’이라는 뜻을 가진 여성 풋살 동호회다. 회원이 모두 비교적 높은 연령대인지라 원래 운동했었던 경력자로 구성된 것인지 묻자, 여성 풋살 국가대표 출신인 1명을 제외한 회원 모두가 이번이 처음이란다.

▲ 최양균 감독, 김동환 코치와 달공크루 회원들

“부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에서 조합원 중 건강을 위한 운동 소모임을 만들었는데, 신나게 뛰면서 땀을 흠뻑 흘리고, 스트레스도 풀고,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풋살은 어떨까 하는 생각들이 모였고, 마침 풋살 지도자 자격을 갖춘 조합원이 있어 도움을 얻어 동호회를 결성하게 되었습니다.” 이연주 회장의 설명이다.

과격한 운동일 거라는 선입견이 있었지만, 실제로 운동 내용은 스트레칭과 가벼운 패스 연습, 미니게임 등으로 이루어지며 매주 1회 모여 하루 2시간씩 진행하기 때문에 나이 불문하고 참여 가능하다고 한다. 경기 규칙도 축구와는 다르게 경기장의 규격에 따라 한 팀 4~5명으로 구성되어 1쿼터 10분씩 총 4쿼터로 진행되는 등 유연성이 있어 소수의 인원으로도 매치 경기가 가능하다.

▲ 다치지 않게 운동하는 요령 설명 중

소소하게 시작된 소모임이지만 지난해에는 아마추어 여성 풋살 대회인 ‘부천FC 레이디스 월드컵’에 참가해 페어플레이팀 상을 받기도 했다. 나이가 무려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어린 선수들과 겨루어 비록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큼 신나게 즐겼던 터라 다음 대회에도 꼭 참가하겠노라고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 몸풀기와 준비운동

‘달공크루’ 회원은 모두 18명이나 이 중 꾸준히 운동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10여 명은 모두 일하는 여성들이다.

“일하는 여성으로 가정과 직장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달공크루에 참여하면서 몸도 마음도 더 건강해지고 활기가 생겨 매주 수요일이 기다려집니다.” 시작한 지 이제 한 달여가 되었다는 회원 박나원씨는 달공크루의 여러 가지 장점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삶의 활력과 건강이 단연 으뜸이라고 소개한다.

▲ 전 국가대표 출신 김명숙 씨의 시범

‘달공크루’에서는 관심 있는 부천지역 여성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운동을 좋아하시는 분, 체지방을 불태우고 싶은 분,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싶은 모든 분 환영합니다. 저질 체력, 운동신경 제로라 내가 할 수 있을까 망설이는 분들 걱정마세요. 맞춤형 훈련으로 함께 성장을 지향하는 달공크루이니까요!’

여성 풋살 동호회 문의 : 010-7140-4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