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예고 만화애니메이션과 21기 전시회

경기예술고등학교 만화애니메이션과 21기 학생들의 전시회가 지난 3월 29일(금)부터 4월 5일(금)까지 경기아트홀 1층 전시장에서 개최되었다. 1부와 2부로 나눈 전시회는, 1부는 만화를 전시 기간 동안 경기아트홀 1층에서 전시했고 2부는 애니메이션을 전시 첫날인 3월 29일(금) 경기아트홀 2층에서 상영했다.

필자가 방문한 4월 5일은 전시회 마지막 날이고 오전 수업 중인 시간이어서 조용히 한가롭게 감상할 수 있었다. 수업 중이 아닐 때는 학생 안내 도우미의 전시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전시장에는 빈 벽을 찾기 어려울 만큼 작품들로 가득했다. 웹툰, 포스터, 만화책, 엽서, 스티커, 애니메이션 영상, 판매하는 만화 상품 등 다양했다. 전시 작품에는 만화를 그린 학생 이름과 줄거리, 눈길을 끄는 소품, 종이접기, 인형, 꽃, 응원의 문구가 가득 담긴 노트들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다.

▲ 경기예고 만화애니메이션과 21기 전시회

전시회는 2학년 학생들이 지난 1년간 기획하고 준비한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같은 반 35명의 친구가 한 명도 빠짐없이 작품에 참여했다. 만화는 총 13명의 학생이 작품을 완성해 전시했고, 애니메이션은 한 작품에 3명이 팀을 이뤄 8편의 작품을 만들어 상영했다. 상영 시간은 2시간 30분 정도로 작품 상영과 더불어 작품 설명, 소감 발표, 메이킹 영상 등도 제작해 발표했다. 애니메이션 작품 중에는 '털실'이라는 영상이 있는데, 이는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털실에 비유한 것으로 털실이 길게 이어져 있어 어느 순간 끊어낼 수밖에 없는 현실을 그려낸 것이다. 그 외에도 거식증, 스마트 폰 중독 등 다양한 주제의 작품을 공개했다.

애니메이션 파트를 맡은 이서진 학생은 무엇이 가장 어려웠냐는 질문에 '팀 작업'이라고 말한다. "1년 동안의 작품 준비가 처음이라 약간의 어려움도 크게 생각한 거 같다. 팀으로 무엇을 만들어 본 적이 없었다. 중학교 때는 코로나로 친구들과 무언가를 도모해 본 경험이 없다. 파트별로 나눠 역할을 정하는데 한 명이 밀리면 다 밀리게된다." "부족한 부분을 친구가 채워주니 제 역량보다 잘 해낼 수 있었다."고 전시 소감을 전한다. 

▲ 경기예고 만화애니메이션과 21기 전시회

만화 파트를 맡은 백서린 학생은 "1년 동안 열심히 준비한 거라 8일 간의 전시 기간이 짧게 느껴진다. 많은 분이 찾아 응원해 주시니 보람되고 뿌듯하다"고 말한다.

2학년 학생들은 이번 전시 외에도 연말쯤에 작품 전시 계획이 있다. 여름방학부터 준비해 2학기 동안 창작한 작품을 전시한다. 이 봄 피어오르는 꽃처럼 학생들의 꿈도 피어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