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둣빛 새싹이 초록으로 변해가고 온 세상이 꽃 잔치로 화사한 4월이다.

햇볕 따사로운 여유로운 주말. 살랑살랑 가벼운 마음으로 중앙공원으로 산책을 나가보니 봄꽃 구경하러 소풍 나온 시민들의 인파가 북적인다. 몽실몽실 흐드러지게 활짝 핀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청춘들도, 자전거 타며 가족들과 함께하는 어린아이들도 마냥 신나고 즐거운 시간이다.

벤치에 앉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함이 전해진다. 느긋한 걸음으로 산책하며 여기저기 걷다 보니 따사로운 햇살이 한낮에는 제법 더위를 느끼게 한다.
무심코 들여다본 안내표지에 시청 로비에 위치한 산소정원에서 '찬란한 봄. 그대도 꽃처럼'이라는 타이틀로 봄꽃 전시를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찾아가 보았다, 실내로 들어서니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산소정원에는 똑 똑 똑 떨어지는 물소리가 정겹게 반겨준다. 정성스럽게 잘 가꾸어진 실내 정원에는 물길도 만들어져있고, 앙징맞게 피어나는 수선화와 튤립의 강렬함이 고운 자태로 여기저기 피어나고, 다양한 꽃들이 시선을 이끈다.

물소리 떨어지는 청량함과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가 여유를 느끼게 한다. 친구와 담소하며 한가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참으로 좋은 시간이었다. 마치 작은 식물원을 연상하게하는 초록의 나무들과 다양한 꽃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산소정원이라는 이름값 제대로 한다는 마음으로, 따가운 햇살을 피하고 시원한 그늘진 이곳에서 한가로운 쉼의 시간이었다. 평일이라면 뜨락 카페에서 차 한잔 준비해서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 더욱 좋을 것 같은 산소정원이다.

온난화의 영향으로 봄은 어쩌다 보면금새 지나가는 계절이다. 바쁜 일상을 잠시 멈추고, 부천시청 로비에 위치한 산소정원에서 실내 봄꽃 구경하며 여유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꽃구경 거창하게 멀리 가지 않아도 산소정원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봄날의 추억 한 페이지 만들어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부천시 녹지과 032-625-3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