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사고는 살아가면서 누구에게나 생긴다. 경중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이런 사건과 사고가 법의 문제로 연결되면 참 난감하다. 어디가서 편하게 물어보고 싶지만 쉽게 변호사 사무실을 방문하기는 쉽지 않다. 이런 경우, 부천시민이라면 누구라도 ‘마을변호사’를 만나 법률적 조언을 구할 수 있다. 부천시는 지난 2월부터 시민의 일상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법률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3개 구청에서 ‘부천 마을변호사’를 운영하고 있다.

▲ 부천 마을변호사는 첫째 주 원미구청, 둘째 주 소사구청, 셋째 주 오정구청 순으로 전담 변호사 2명이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법률 상담을 진행한다. 오정구청 전담 변호사 정대용 변호사.

필자는 지난 3월 22일 오정구청 5층을 찾았다. 예약한 의뢰인들이 자신의 상담 시간에 맞춰 방문한다. 1인 20분 정도의 상담 시간을 갖는다. 민감한 사건들로 방문한 분들이라 인터뷰가 쉽지 않다. 주로 부동산, 전세 사기, 상속, 이혼 등의 문제로 방문한다고 한다.

“복잡한 문제가 있어요. 지인한테 이야기했더니 여기 가보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인터넷을 하지 못해서 여기에 직접 와서 신청했어요.”(상담인 1)

“제가 동사무소에 우연히 갔다가 뭐 많이 꽂혀 있잖아요. 딱 보니까 무료 법률 상담이 있어요. 그래서 제가 전화를 해서 접수했어요. 오늘 상담 받아보니깐 속이 다 시원하네요. 궁금한 거 다 풀렸어요.”(상담인 2)

미리 인터넷이나 오프라인으로 상담 신청할 때 무슨 문제로 상담을 받고 싶어 하는지를 파악해 미리 마을변호사에게 전달하기에 현장에서 받는 법률 상담 수준은 높다. 필자가 취재를 간 날의 상담 신청인들은 자신들의 궁금증이 다 해소되었다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 인터넷과 오프라인으로 접수를 받은 예약자들이 20분 정도의 전문 상담을 받는다.

“매우 간단한 사건부터 복잡한 사건까지 있어요. 그 중에는 안타까운 사건도 있고요. 상담자 입장에서는 아예 감을 잡을 수가 없기에 찾아온 거거든요. 이런 분들에게 저희가 한 줄기 빛이 되어줄 수도 있겠다는 마음에 아주 진지하게 상담하게 되었습니다.” 정대용 오정구 마을 변호사의 말이다.

마을변호사는 첫째 주 금요일 원미구청(1층), 둘째 주 금요일 소사구청(4층), 셋째 주 금요일 오정구청(5층) 순으로 구청별 전담 변호사 2명이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법률 상담을 진행한다. 인터넷 또는 대면신청 모두 가능하다. 조기에 예약이 다 찰 정도로 인기가 있으니 상담할 내용이 있으신 분은 서두르시는 것이 좋다. 4월 인터넷 예약은 4월 1일부터 가능하고, 방문 접수 예약은 4월 8일부터 가능하다.

▲ 셋째 주 금요일에는 오정구청 5층에서 부천 마을 변호사 상담이 이루어진다. 담당자 김승원 주무관.

“사실 일반인들에게 법은 어렵다는 이미지가 강하고 그만큼 접근이 쉽지 않다. 또 법률 상담은 경제적으로도 부담스럽다. 하지만 우리 부천에는 법률 상담을 쉽게 받을 수 있는 마을변호사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이런 사실을 많은 시민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마을변호사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오정구  김승원 주무관의 말이다.

법의 문턱이 높긴 하다. 하지만 이 문턱을 넘게 도와주는 제도도 있다. 바로 부천 마을변호사 서비스다. 어렵고 골치 아픈 일이 있다면 서둘러 마을 변호사를 찾아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