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에는 시민들이 편안하게 쉼을 누리고 지역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있다. 원미동의 ‘마을문화사랑방’을 비롯하여 지역 주민과 청소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송내청소년센터의 ‘행복놀이터’가 있고 원미도서관의 ‘청소년쉼터’, 부천여성청소년센터의 ‘퍼닛’, 부천시청소년센터의 ‘책과창’과 같은 청소년 공간 등이다. 여기에 또 한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여성회관107’이다.
성평등한 가족문화와 조직문화 조성에 기여하고 있는 부천시여성회관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 ‘여성회관107’은 이전에 ‘커뮤니티 카페 미팅룸’이었는데, 복사골문화센터 5층에 자리한 부천시여성회관의 주소인 ‘원미구 장말로 107’을 활용해 명칭을 변경했다.

▲ 부천시여성회관의 ‘여성회관107’ 입구.

기자가 방문한 3월 14일(목) 오후에 ‘여성회관107’의 문이 활짝 열려 있었다. 그리고 문에 붙여 놓은 “출입문은 항상 열어놔 주세요. 모두가 자유롭게 이용하는 열린 공간으로 출입문을 닫고 사용하는 경우 다른 이용자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공감이 되었다. 기자도 이전에 방문했을 때 서너 명이 테이블에 둘러 앉아 있고 문이 닫혀 있던 터라 마치 그들이 점유한 것처럼 여겨져 선뜻 들어서지 못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으로 함께 사용하는 곳임을 명확하게 공지해주니 더욱 편안한 마음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여성회관107’.

그리고 결코 작지 않은 규모에 책도 있고 쉼을 누리기에는 더없이 좋다. 창가 쪽으로는 20여 명 정도 둘러앉아도 될 정도로 테이블과 의자가 비치되어 있고 유리 홀딩도어가 있어서 공간 분리도 가능하다. 정수기도 구비되어 있어서 개인 텀블러를 활용해 커피나 차를 마실 수도 있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도 좋고 친구나 지역 주민 몇몇이 함께 만나는 자리로 활용해도 좋겠다. 기자도 지인에게 ‘여성회관107’을 소개하며 다음에 이용해보자고 했더니 여성회관인데 남성도 이용할 수 있는지 궁금해 했다. 물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공간 목적에 맞지 않게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는 없다.

▲ ‘여성회관107’ 모습.

송내역(북부)에서 도보 5분이면 닿는 복사골문화센터에는 부천시여성회관 외에도 부천시청소년센터, 부천시건강가정지원센터, 부천시일·쉼지원센터, 부천시인생이모작지원센터, 부천시장기요양요원지원센터, 부천시민미디어센터, 동화도서관 등 여러 기관이 함께 자리해 방문할 기회가 있을 때 ‘여성회관107’을 들러서 쉼을 누려보는 것도 좋겠다. 이용 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 ‘여성회관107’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