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사회에 대한 문제 제기와 생각해 볼 거리를 제시하는 영화에 관심이 많다면? 이른바 흥행과는 거리가 있는 독립영화를 보고 싶다면? 독립영화 전용관 '판타스틱큐브'에 와보자. 독립영화 전용관은 손꼽을 정도로 많지 않은데, 부천시청에 독립영화 전용관이 있으니 이보다 좋을 수가 없다. 판타스틱큐브는 우리 부천의 문화적 자랑거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시청사 정문에서 왼쪽의 의회 가는 쪽에 자리한 판타스틱큐브.

지난해 말 임시 휴관했던 판타스틱큐브가 지난 1월 23일에 운영을 재개했다. 운영 시간은 월요일 부터 금요일 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토요일과 일요일은 휴관이다. 상영시간표는 부천문화재단 누리집, 부천미디어센터(www.bcm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3월 1일(금), 삼일절 공휴일에 때마침 보고 싶었던 영화의 상영이 2시에 있어서 점심 식사 후 판타스틱큐브를 찾았다. 부천시청사와 시의회 연결 구간에 ‘카페 뜨락’과 ‘큐브 자료실’, 그리고 판타스틱큐브 입구 매표소가 있다.

▲ 판타스틱큐브 입구 전경.

판타스틱큐브에서 상영되는 영화는 대부분 대형극장에서 상영되더라도 단기간 상영과 적은 상영 횟수로 관람이 수월하지 않은 영화들이다. 그래서 일부러 독립영화관을 찾는 이들이 있지만 관람객이 많지는 않다. 특히 기자가 방문한 날은 전날보다 낮아진 기온과 찬바람으로 외출이 귀찮을법한 날이라 관람객이 소수일 거라 생각했다.

▲ 시청사와 의회 통로 구간에 자리한 판타스틱큐브.

그런데 의외였다. 상영 시간이 다가오자 관람객이 하나둘 모이는 게 아닌가. ‘오~ 판타스틱큐브, 살아있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리고 판타스틱큐브의 운영 재개가 반가운 것은 비단 기자만은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인이나 가족과 함께 온 관람객도 있었지만 홀로 온 이들도 꽤 되었다. 아담한 규모여서 오붓하게 오롯이 영화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 판타스틱큐브의 매력 중 하나가 바로 북적임 없는 차분함이다.

▲ 시청사 로비의 산소정원과 시정담벼락 모습.

그리고 일반극장과는 비교할 수 없는 5천 원이라는 그야말로 커피 한 잔 값의 저렴한 관람료는 더없이 매력적이다. 일반 관람료는 7천 원이지만 부천시민은 5천 원이다. 다만 시민 확인을 위해 현장 구매 때 할인이 적용되며 관람객의 4시간 주차권도 매표소에서 받을 수 있다. 공휴일에는 시간 관계없이 무료 주차이다. 영화 관람과 더불어 시청사 로비에 조성된 ‘산소정원’에서의 휴식과 민원실 쪽의 작은 도서관 ‘시정담벼락’에서의 여가는 덤으로 누려도 좋겠다. 

판타스틱큐브 070-7713-05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