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개구리 충전소_찾아가는 작은마을학교, 마을활동가들과 함께

꿈 많은 청소년 시절, 학교와 가정에서 따뜻한 보살핌을 받아야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집 밖을 선택한 아이들, 갈 곳 없이 헤매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제공한다는 '청개구리' 식당 이정아 대표를 만났다.

청개구리는 청소년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위해 한 끼 식사를 선물하는 무료 청소년 식당이다. 청소년이면 누구나 와서 밥을 먹을 수 있다. 또한 청소년들의 미술, 음악 등 문화예술 활동, 정서 지원, 법률상담 등을 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연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 청개구리 식당 모습.

2011년 부천 북부역 앞에서 텐트를 치고 한 끼 식사가 어려운 거리청소년들에게 따뜻한 밥상을 주는 것으로 시작됐고, 선한목자공동체 청년 활동가들이 주축이 되어 시작했다. 가출, 학교밖, 방임 등 제대로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는 요보호 아동, 청소년들이 거리에 많았던 시절. 그들이 배고파서 범죄를 저지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최소한의 도움이 되고자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 최근 제로웨이스트 숍.

청개구리 심야식당은 13년 동안 식사를 준비하고 꾸준히 청소년들을 만나오고 있다. 우리 사회에 청소년을 위한 어른들이 있다는 믿음을 주었고 어렵고 힘든 일이 있으면 언제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통로가 되었다. 제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시민들의 자원활동이 점차 전문적인 활동으로 확대되어 일자리와 교육을 위한 카페 운영과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환경운동의 일환인 제로웨이스트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찾아가는 청소년 상담버스 청개구리 충전소도 운영하고 있다.

공간 임대료와 식자재 등의 운영비를 마련하기 위한 후원모금과 자원활동가의 부족 등이 청개구리가 항상 해결해야 할 어려움이 있지만, 12년 전 가정 폭력으로 집을 나와 지내던 청소년이 청개구리를 만나고 안정적인 대안 가정에서 생활하고 이혼하고 만나지 못했던 어머니를 다시 만나게 되었고 이제는 성인이 되어 청개구리에 활동가로 함께하고 있어 보람 있는 일로 기억된다고 한다.

▲ 2015년 부천북부역 상상마당에서 청개구리식당(텐트, 밥차트럭으로 매주 화, 목 거리에서 운영)

“청개구리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3년 전 시작한 ‘청개구리 협동조합’이 많은 시민들이 소비자로 활동가로 함께 참여해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과 자립을 위해 경제적으로 자립을 하는 건강한 연대의 공동체를 형성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공동체를 경험하지 못한 청소년들이 관계 형성의 어려움과 소통의 단절과 부재로 인한 여러 가지 어려움과 문제를 보이고 있다. 이미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된 돌봄과 정서지원 등의 사회문제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기반한 시민의 참여가 요구되는 영역이다. 이웃의 아이들을 위해 공동체적 관심을 가지고 돌봄(대안 가정)과 정서지원 등의 상담활동, 적극적인 후원에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청개구리 청소년식당 : 부천시 원미구 부천로 3번길 27, 032-657-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