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필오케스트라는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지역 음악인들이 함께 모여 클래식 중심의 곡들을 연주하는 2006년에 창단됐다. 그동안 23번째 정기연주회를 비롯해 사랑과 화음의 콘서트, 소사필 앙상블, 찾아가는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하여 부천시민들의 클래식 음악 저변 확대에 노력해왔다. 또 풍성한 레퍼토리와 신선한 공연기획을 통해 부천 지역 문화 발전에 많은 공헌을 하고 있다.

지난 2월 24일 열린 정기연주회는 채은석 상임지휘자와 함께 전통적인 클래식 음악 콘서트로 바이올린 협연과 성악가의 협연으로 구성되었다. 작곡가 무소르그스키의 작품 ‘전람회의 그림’을 중심으로 연주했다. 

‘전람회의 그림’은 독일의 건축가이자 디자이너, 화가인 빅토르 하르트만은 무소르그스키의 가장 가까운 친구로 갑작스레 사망하게 된다. 하르트만의 친구였던 평론가 블라디미르 스타소프는 그의 유작을 모아 1874년에 유작 전람회를 개최했고, 이 전시회를 본 무소르그스키는 전시된 그림 중 감동받은 10점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같은 해에 그림에 맞는 음악으로 작곡해 ‘전람회의 그림’을 완성하게 되었다고 한다. ‘전람회의 그림’은 무소르그스키 사후 6년이 되어서야 발표되었으며 발표 이후 풍부한 관현악적인 가능성이 담긴 이 곡을 알아본 많은 작곡가들이 편곡에 도전했다고 한다. 가장 대표적인 편곡 버전은 ’모리스 라벨의 관현악 편곡 버전‘으로 알려져 있다.

1부에서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의 화려하고 웅장한 연주는 감탄과 놀라움으로 관객들을 숨죽이게 했다. 소프라노와 바리톤의 아름다운 목소리는 마치 봄이 오는 반가운 소리를 선물하는 듯했다. 2부에서는  ‘전람회의 그림’ 중 Gnomus(난쟁이)에서부터 마지막 곡인 Gate at Kiev(키예프의 대문)까지 총 10곡의 클래식은  마치 미술관에서 그림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의 감동으로 회화를 음악으로 표현한 작품이었다.

이번 공연으로 소사필오케스트라가 부천의 클래식 음악 문화를 널리 알리고 발전하는 데에 많은 공헌을 하고 있는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감동과 더불어 미술관과 음악회를 동시에 다녀온 듯한 행복한 연주회로 관객들에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환상적인 음악 세계를 선사한 훌륭한 연주였다.

특히, 이번 연주회로 평상시 잘 알지 못했던 화가, 빅토르 하르트만의 그림을 찾아보게 된 계기가 되어 개인적으로 참 만족스러운 공연이었다. 하지만 그의 작품들은 거의 없어지고 ‘전람회의 그림’ 소재가 된 몇몇 작품들만 남았다고 하니 조금 아쉬웠다.

소사필오케스트라에서 10년째 첼로를 연주하고 있는 김유림 단원은  “부천 지역 문화소외계층 및 병원, 양로원 등을 방문하여 연주하고 지역 문화발전에 함께 할 계획이며 정기연주회를 통해 음악적 수준 또한 점점 더해가는 단체가 되는 것이 목표다.”라고 전했다. 특히 2014년 기획공연인 10여 명의 성악가들과 '함께 떠나는 오페라의 세계여행'은 관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소사필오케스트라는 수준 높은 단원들의 연주력을 기반으로 부천에서 그 명성을 높이고 있는 오케스트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상3동에서 지인들과 함께 온 이선주 님은 “부천아트센터의 훌륭한 음향과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선율로 귀와 마음을 사로잡은 최고의 연주에 아주 행복했다. ”라고 소감을 말했다.

음악을 통해 위로와 위안을 받는다면 그 무엇보다  얼마나 훈훈한 세상이 될까? 이번 정기 연주를 통해 소사필오케스트라의 활약으로 더욱 화려해진 부천의 음악 문화에 대하여 시민들의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기대가 된다.

소사필오케스트라 010-2282-2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