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문화재단은 지난해 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부천에 거주하거나 인연이 있는 시각예술가로 ‘부천·부평 아트페어’, ‘동네아트페어’ 등에 참여할 ‘부천 50인의 예술가’를 선정한 바 있다. 동네아트페어는 지역 예술가를 발굴·양성해 지역 내 생활공간에서 전시와 더불어 판매도 지원하는 사업으로 현대백화점중동점과 웅진플레이도시, 스타필드시티부천과 연계해 진행했다.

▲ 현대백화점중동점 9층 갤러리H, ‘박계훈’ 전시 전경.

또한 지난해 8월 16일에는 현대백화점중동점과 지역 문화예술 발전과 지역 상생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동네아트페어뿐 아니라 ‘도시 사파리 예술시장’을 함께했다. 그리고 현대백화점중동점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2개월 단위로 ‘부천 50인의 예술가’ 중 두 명씩 정해 기획 전시회를 열고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이 활발히 유통될 수 있도록 판매도 지원하고 있다.

▲ 현대백화점중동점 9층 갤러리H, ‘박계훈’ 전시 작품.

지난 1월 12일부터 오는 2월 29일까지 진행되는 기획 전시 주인공은 김윤아, 박계훈이다. 백화점에서 만나는 부천 예술가의 작품이 궁금해 현대백화점중동점을 찾았다. 먼저 9층의 오픈 공간인 ‘갤러리H’에서 박계훈의 작품을 만났다. 4층의 백화점 본관과 유플렉스관 연결 통로 구간의 ‘아트브릿지’에서는 김윤아의 작품을 감상했다. 일반 전시와 다르게 작품 제목 등을 적은 문구 아래 판매 가격도 명확히 표시되어 있어서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 유통을 도모하기 위한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 현대백화점중동점 9층 갤러리H와 4층 아트브릿지 작가 및 작품 소개.

현대백화점중동점의 관련 업무 담당자인 판매기획팀의 김찬우 선임에게 작품 판매 상황과 전시 작가 선정 방법 등을 물었다. 백화점 측에서는 작가와 구매 희망 고객을 연결해주는 것이라, 거래 성사 정도는 알 수 없고 ‘부천 50인의 예술가’ 중에 작가의 일정 등을 고려해 전시를 진행한다고 했다.

▲ 현대백화점중동점 4층 아트브릿지, ‘김윤아’ 전시 작품.

대표적인 전시 공간인 9층 갤러리H와 4층 아트브릿지 외에도 백화점 여러 층의 코너 공간 등에도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고 해서 기자는 마치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 매장을 두루 다니며 살펴보았다. 7층의 경우 엘리베이터 앞 코너 벽면에서 박계훈의 작품을 만났다. 이미 9층에서 작품을 보고 온 터라 눈에 띄었다. 그리고 매장과 매장 사이 벽면에 전시된 작품도 발견했다.

▲ 현대백화점중동점 4층 아트브릿지, ‘김윤아’ 전시 전경.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백화점이 일상에서의 문화생활 향유를 도모하고 지역사회 예술가들의 작품 판로 기회도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전시회이다. 문화예술로 즐거운 일상 만들기를 주력하는 부천문화재단과 협약한 현대백화점중동점의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또한 3월과 4월, 두 달간의 기획 전시로 만나게 될 ‘부천 50인의 예술가’ 작품 전시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