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원 개인전 '물빛기억' 전시회가 지난 1월19일(금)부터 오는 24일(수)까지 심곡천 네모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작가는 그림과 접점없이 살다 9년 전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약간의 끼로 그림 배울 시간도 없이 뒤늦게 독자적으로 그리며 여기까지 왔다. 직장 생활을 병행하며 그림을 그리는 그는 취미라기엔 전문적 화가의 면모를 보인다. 그는 "남들은 나를 작가라 하지만 한가지를 취미 삼아하는 마니아."라고 스스로를 칭한다. 

도시풍경과 반추상 회화를 주로 그리는 작가는 부천 사생회 부회장이며 '31작가' 회원이다. 부천 사생회는 월 1회 야외에서 스케치하는 동호회로 결성된지 30년 되었다. 부천시청역갤러리, 아리솔갤러리, 심곡천 네모갤러리 등에서 매년 전시회를 가진다. '31작가'는 전국구 동호회로 결성된지 10년되었고 매년 연말 인사동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한다.

작가는 '대한민국 수채화 공모대전'에 입선,특선 등 다수 입상했으며 한국미술대전 입상, 이천시 전국 사생대회 최우수상, 31작가협회 정기전과 부천 사생회 정기전에 다수 참여했다. 작년 연말에 인천에서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작가는 "그림은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나 팔기 위함이 아니라 그냥 내가 좋아서 그린다. 바빠서 그림 그릴 시간을 충분히 못내다보니 갈증을 넘어 그리움이 되었다. 그림에 대한 열망으로 인해 나는 그림을 그리움이라 표현한다. 기억 속의 생각을 끄집어내 표현하고 색을 입히기에 전시 제목도 '물빛기억' 으로 정했다. '물빛'은 물감에 대한 다양한 색을 의미하고 '기억'은 작품 속의 다양한 생각들을 의미한다."고 전시 소감을 전한다. "사람들은 작품을 끝내면 자신감이 생긴다는데 나는 오히려 기가 빠져서 다운되기도 한다."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테마를 주제로 연관된 시리즈 작품을 해볼 생각"이라고 말한다.

전시 작품은 '나무기억' '트램' '불꽃놀이' 등 시리즈 작품을 포함해 31점을 전시한다. 전시 작품 제목에 붙은 붉은 스티커로 보아 다수의 작품이 판매된 듯하다.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 한분은 "색감이 밝고 경쾌한 작품에 눈이 간다. 정성이 보이고 디테일이 살아있다. 시리즈 작품들은 각기 다른 주제와 감성을 전달한다. 수채화임에도 강렬한 선과 색이 인상적" 이라고 소감을 전한다.

1월 새해가 가기 전에 전시회를 보며 문화 생활을 누려 보는 것도 겨울을 잘 보내는 방법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