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동호수공원은 호수와 식물원까지 품고 있어 겨울에도 산책하는 이들이 많다. 지난해 12월 8일(금) 기자도 지인과 함께 점심 식사 후 여유롭게 공원을 걸었는데 경사면에 조성된 어린이 놀이터 쪽에 펜스가 세워져 있었고 시설 개선 공사를 안내하는 현수막이 보였다.

지난 2019년 2월, 기자는 상동호수공원의 어린이 놀이 시설 조성 소식을 기사로 소개했던 터라 이번의 개선 공사로 어떻게 바뀔지 궁금해져 다시 공원을 찾았다. 공원은 겨울이지만, 따뜻한 영상의 낮 기온 덕에 가볍게 운동 삼아 걷는 시민들로 활기가 가득했다.

▲ 상동호수공원의 기존 놀이터에 새로 만든 데크 모습.

▲ 상동호수공원 내 경사면 놀이터의 개선된 모습.

▲ 새로 조성된 놀이터 모습.

어린이 놀이터는 기존 시설에서 보수가 필요한 부분이 깔끔하게 개선됐고 가장 큰 변화는 놀이터 앞쪽으로 데크를 조성하고 의자까지 설치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편하게 앉아 쉴 수 있게 한 것이다. 기존에는 자녀들의 부모가 딱히 있을 만한 곳이 없었는데 한결 편해졌다.

▲ 새로 조성된 놀이터의 집라인(zip-line) 모습.

공원을 둘러보다 또 하나 발견한 것이 있다. 공원 내 게이트볼장 옆에 새로운 놀이터가 추가로 조성된 것이다. 이전에 배드민턴 네트가 있던 곳인데 멋진 놀이 시설로 탈바꿈하였다.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는 알록달록한 색감의 놀이 시설뿐 아니라 그네와 인기 만점의 집라인(zip-line)까지 다양하게 갖췄다.

▲ 새로 조성된 놀이터 모습.

기존의 놀이터가 경사면을 활용한 유아 중심의 시설이라면 새로운 놀이터는 평지에 아동과 청소년까지도 이용 가능해서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아이들이 즐겁게 놀 만한 곳이 한 곳 더 생겼으니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다. 기자와 동행한 지인은 “요즘 공공 놀이 시설을 없애는 곳도 많다는데 공원 내 놀이터가 하나 더 생겨 아이들에게는 더없이 좋겠다.”며 즐겁게 노는 아이들을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 새로 조성된 놀이터 모습.

상동호수공원에는 놀이 시설 외에 농구대도 있어서 여럿이 혹은 혼자 농구를 하는 청소년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또한 한겨울 한파도 걱정 없는 실내 식물원 ‘수피아’는 누구나 좋아할 만한 곳이다. 이제 새로운 놀이터까지 조성되었으니 이전보다 자주 상동호수공원을 찾게 될 것 같다. 앞으로도 부천 곳곳에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원 놀이터의 조성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