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은 우리 사회의 머지않은 미래이다. 그래서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의 지원을 법률로도 제정하였다. 특별히 여러 가지 상황에 의해 학교를 그만둔 청소년들을 위한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이 지난 2014년 제정되었고 2021년의 개정에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학교 밖 청소년의 조기 발견과 교육복지 실현 노력 등의 책무가 추가되었다.

▲ 부천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전시회 배너.

학교 밖 청소년의 지원 사업을 하는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는 학교 밖 청소년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을 드리겠다는 의미로 ‘꿈드림(꿈=Dream, 꿈을 드림)’이라고 한다. 전국에 200여 개 꿈드림 운영 기관이 있는데 부천의 경우, 부천시여성청소년재단 직영의 부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담당하고 있다.

청소년복지지원법 29조에 근거해 운영하는 부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원미센터(복사골문화센터 3층)와 오정센터(원종청소년어울마당 2층), 그리고 소사센터(송내어울마당 5층)로 세 곳에서 운영되는데 그 중 소사센터에서 ‘부천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을 운영하고 있다.

▲ 부천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전시회 전경.

평소 청소년 활동에 관심이 많은 기자는 청소년 시설과 기관 소식을 살펴보다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의 전시회를 알게 되어 전시 첫날인 12월 7일(목) 오후 길을 나섰다. 부천시청역 3번 출구 방면(현대백화점 쪽)의 100여 미터 구간에 마련한 전시회는 배너가 양쪽에 자리해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 배너 가까이에 한 청소년이 서 있었는데 전시의 주인공일 것이라는 감이 들었다.

▲ 전시 작품(동화책과 QR코드 E-Book).

청소년들이 센터 활동 중에 직접 만든 천연염색 스카프와 가방, 작은 캔버스에 그린 그림과 액자, 그리고 이야기에 그림까지 그려 만든 동화책 등이 전시되었다. 특별히 동화책은 다양한 이야기와 그림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QR코드로 연계해 휴대폰에서 E-Book으로도 볼 수 있게 만들었는데 시중에 판매되는 책처럼 멋진 한 권의 책을 만들어낸 청소년의 소감이 궁금해져 전시 배너 옆에 서 있던 청소년에게 다가가 물었다.

▲ 전시 작품(박초원, 김예린의 동화책).

역시나 전시의 주인공이었던 김예린(17세, 여)의 작품은 동화책 『분호니 넌 특별해』였다. 분홍 비둘기의 이야기를 짓고 그림도 그렸는데 그림을 좀 더 잘 그릴 걸 하는 아쉬움이 있단다. 예린이와 이야기할 때 다가온 박초원(15세, 남)에게도 어떤 작품의 주인공인지 물으니 바로 예린이 작품 옆에 전시된 동화책『우리가족 여행』뿐 아니라 천연염색과 미술 작품도 전시했다고 한다. 전시 소감을 물으니 이러한 전시 자체가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 전시 작품(천연염색)

두 청소년에게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의 활동도 물었는데 초원이는 지난 11월의 활동분야 현장학습으로 진행된 실내 스카이다이빙 체험을 말했다. 무척이나 재미있었던 것 같았다. 그 외에도 취업 및 자립 분야 활동과 교육 및 상담뿐 아니라 식사까지도 지원되고 있어서 마음이 놓였다.

▲ 전시 작품(미술).

두 청소년에게 학교 밖 청소년을 모르는 시민들에게 기사를 통해 알리겠다는 약속을 하고 웃으며 인사를 나눴다. 또한 그들의 꿈을 응원하며 마음의 박수를 보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교복 입은 청소년뿐 아니라 학교 밖 청소년도 결코 적지 않음을 알게 되었고 그 청소년들에게 보다 힘이 되는 우리 사회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전시는 12월 13일(수) 오전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