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에게 연말은 취업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연말부터 다음해 초까지 채용공고가 많이 올라오기 때문이다. 부천시는 취업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즌에 맞춰 송내사회체육관에서 11월 21일부터 22일까지 양일간 <청년 취업·창업 페스티벌 2023>을 개최했다.

이번 축제는 부천시 유한대학교와 가톨릭대학교가 진행하는 'LINC 3.0 대학연합 청년 커리어 사업'의 일환으로 취업과 창업지원, 현장실습 지원, 창업 교육혁신, 기업 종합지원, 공동기기를 내세우며 교수와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여 안내와 실습 그리고 채용센터 운영까지 아우르는 큰 행사였다.

행사현장에는 구직을 위해 전공 외 분야에도 관심을 갖는 청년들의 모습이 많이 보였다. 산업화 시대에는 제조업 분야의 직업들이 우세했다면, 요즘은 정보와 바이오 산업의 직업군이 대세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바이오 소재 업체인 셀메드는 현장에서 홍보와 함께 신입 사원 채용을 현장에서 직접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페스티벌 개막식의 테이프 컷팅식과 함께 축제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무대 위 대형 화면에는 학교를 소개하는 영상이 송출됐다. 가톨릭 대학교는 인간 존중이라는 이념 아래 나를 키워가는 대학 홍보 영상을 띄웠다. 유한대학교는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무한에서 유한으로 달려가자고 영상을 올렸다. 관람 좌석은 참여자들로 가득 찼고 대학생들의 끼를 담은 도전과 에너지가 넘쳤다.

에너지에 걸맞게 준비된 부스와 행사들도 다양했다.가톨릭대학교는 홍보관을 포함해 20여 개의 부스 운영을 했으며, 유한대학교는 호텔항공학과를 포함한 28개의 부스, 부천시는 5개의 홍보관을 전시 운영했다.

가톨릭대학교는 바이오 산업 홍보 책자를 나눠주며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 교육 목표를 제시하고, 가정에서 흔히 쓰는 제품을 친환경으로 만들어 관심을 끌었다. 또한 디자인학과 3학년 이지운 학생(24세 남)은 직접 만든 옷을 전시하며, 창업을 목적으로 하고 있음을 홍보하고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서 의류를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신사에 입점하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유한대학교의 호텔항공학과는 즉석에서 칵테일을 만들어 부스를 찾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항공경영학과는 항공표를 예약하고 좌석과 노선이 올바른지 확인해 보여주며 초보 여행객들의 두려움이 없도록 도왔다. 유한대학교의 작업치료학과(장애인 재활 관련)는 24년도 신설학과로 신입생 모집을 위해서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부천시 고용복지+(플러스)센터의 홍보 부스에서는 취업 문의자들에게 지역에서 가까운 우리동네 일자리 상담창구로 안내했다.

지나가다 체육관을 찾았다는 최강옥 씨((65세)는 “젊음의 열기가 느껴져 신선하고 참 좋습니다. 볼거리가 많아요”라며 곳곳을 둘러보고 체험하며 선물도 받는 기쁨을 누렸다. 청년 실업률이 높은 요즘 이번 행사가 청년들에게 취업과 창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