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11월을 가을이라고 했나. 마치 1월+1월이 11월이 된 것 같은 날씨다. ‘춥다’라는 단어까지 으스스하다. 이런 날씨에 재래시장에 소비자들의 긴 줄이 이어지고 또 이어진다. 지나가던 행인도 무슨 일인지 궁금한 듯 기웃거리며 설명을 듣더니 그 행렬의 일원이 된다.

▲ '용기내'캠페인 홍보포스터

2023년 한 해 진행하고 있는 부천상동종합사회복지관의 제로웨이스트 실천운동이 드디어 상·중동시장 한 복판에서 시행되고 있었다. 상·중동 시장을 방문하는 지역 주민에게 ‘용기내’ 이벤트로 온누리 상품권 5천원을 나눠줬다. 본 상품권은 장을 볼 때 일회용 봉지를 거절하고 다회용기 또는 장바구니를 지참한 주민들에게만 나눠준다.

▲ 삶은 선택이다

1차 운동은 11월 10일(금)~11월 11일(토)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고, 2차 운동은 11월 17일(금)~11월 18일(토)로 1차 때와 같은 시각이다. 소진 시 빨리 종료될 수 있다.

상·중동시장에서 장을 본 주민들은 영수증에 점포 사장님의 사인을 받아 함께 지참해야 한다. 상품권 수령은 당일 영수증만 인정되고 이벤트 기간 중 1인 당 1번 씩만 참여 가능하다.

이와 같은 상동종합사회복지관의 제로웨이스트 운동의 목표는 다회용기 및 장바구니를 사용하면, 중·상동 시장이 ‘용기내는 시장’ 이라는 인식을 확실히 심어주고자 함이다. 더불어 이 운동에 대한 올바른 실천방법을 안내하고 제로 웨이스트에 대한 필요성 강조도 포함된다.

▲ 기분 좋아요~

참여 대상은 부천시 상동시장 및 중동사랑시장을 방문하는 지역주민 누구나 가능하다. 본 이벤트에 참여한 이영순 씨는, “상동시장 부근에서 살고 있다. 항상 장바구니를 갖고 다녔지만 내 나이 80세가 되도록 이런 기분 좋은 행사에 처음 참여해 본다. 상품권의 액수가 문제 아니다. 젊은 사람들이 추운 날에 주민들에게 친절하게 설명해 주니 나도 살기 좋은 동네 만드는 일에 동참해보겠다.”라며 웃었다.

상품권을 받으려고 줄 서 있는 김영숙씨는, “집에 있는 용기를 가져와 고기를 샀다. 그 용기를 집에 갖고 가 냉장고에 바로 넣으니 번거롭지 않아서 참 편했다. 친환경 대열에 서 있는 거 같아서도 좋고 상품권 받는 것도 기분 좋아서 줄 서서 기다리는 일이 추운 줄 모르겠다.”고 했다.

▲ 용기내

앞서 지난 3월, 상동종합사회복지관은 생각하는 제로웨이스트를 행동하는 제로웨이스트로 실천하는 주민 공동체 모임 ‘동동eco밴드’를 모집했다. 복지관은 지리적 특성상 상·중동 재래시장을 곁에 두고 있어 쓰레기가 날로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실정 앞에 건강한 가정을 지향하고 쾌적한 친환경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동동eco밴드’를 만든 것이다. 이 밴드는 우리가 사는 동네에 일회용 쓰레기가 ‘0’이 되는 그날을 위해 상동·중동시장상인회가 함께 했으며, 상동종합사회복지관이 단독 시행하였다. 또한 경기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후원한다.

▲ 무슨 일인가요?

'동동eco밴드’의 첫 걸음 미션으로 지난 10월에 퀴즈 풀고 선물 받는 ‘용기내’ 이벤트가 진행되었고 11월에 실천하고 있는 두 번째 ‘용기내’ 캠페인은 장바구니·가정용기를 사용하면 5천원 상품권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다.
'동동eco밴드’에 신규 신청을 원한다면 상동종합사회복지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단, 내년부터 참여가능하다.

문의 : 032-252-0640 모아드림팀 조우인 사회복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