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나 세상에! 동화에서 만났던 주인공들이 여기에 다 있네!" 
<화요일 오후 두시(이하 화오두)> 인형 전시회에 참가한 한 50대 주부는 전시된 인형들을 둘러보며 설레이는 표정으로 한참을 들여다보았다. 복사골문화센터에서 인형전시회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오늘 이 시간을 손꼽아 기다렸다며, 어린시절 동화책에서 만났던 친구들을 만나는 감동의 시간이라고 말하는 표정이 한껏 들떠있었다.

'엄마가 행복한 마을'이라는 타이틀로 백다경 대표가 주축이 되어 활동하는 <화오두>는 지난 2023년 5월부터 마을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에 참가, 부천시의 지원을 받아 인형을 만들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화오두 회원들의 인형 작품이 하나 둘씩 늘어나면서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였다고 한다.

10월 26일부터 10월 27일까지 양일간 복사골문화센터 내 부천시여성회관 커뮤니티 카페에서 그동안 회원들이 만든 작품을 모아 시민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를 열었다. 

그리고 회원들이 틈틈이 만들어 온 애착인형을 부천시에서 출생한 신생아들(2022년 10월 1일~2023년 9월 30일 출생)을 대상으로 20명에게 선물하는 뜻깊은 나눔도 실천했다. 애착인형을 선물받은 박하준 아기의 엄마 조아라 씨(연화마을 거주)는 "이번 행사에 참여해 9월 1일에 출생한 아들에게 생애 첫 선물인 애착인형을 받는 행운을 얻었다"라며, 귀엽고 예쁜 인형을 받아들고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화오두> 회원들은 행복한 마음으로 즐겁게 인형을 만들며 다시 꿈 많던 소녀의 감성을 소환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작품 활동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펼치면서 어린시절의 향수와 정서적인 따뜻함을 느낄 수도 있었다. 인형을 손으로 만드는 과정을 통해 자기 자신에게 몰입해 집중하고 행복감을 증진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도 했다. 본인의 정성으로 한땀한땀 바느질해 만들어낸 작품에 특별한 애정이 가는 것은 물론이었다.

또한 본인이 직접 만든 애착 인형을 완성해, 이웃의 사랑스런 신생아들에게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선물할 수 있어, 큰 성취감을 느꼈다고도 말한다.

<화오두> 의 전정희 회원은 "회원들과 함께 인형을 만들면서 행복한 엄마들의 모임을 이어오는 동안 서로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되었어요, 화요일 오후 두시를 기다리는 일이 즐거운 일상이 되었습니다."라며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인형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하였다. "내년에는 한걸음 더 나아가 화오두 이름으로 강좌를 개설하여 더 많은 시민들이 체계적으로 활동에 참여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다"는 백다경 대표의 희망도 꼭 이루어지리라는 믿음을 가져본다.

화오두   https://m.blog.naver.com/dreamlife000/223245024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