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BIAF)은 애니메이션 팬들과 작가들에게 큰 기대를 모으며, 세계 각 나라의 작품성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만날 수 있는 국제영화제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 BIAF는 지난 10월 20일부터 24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열렸으며, 전 세계 36개국에서 온 118편의 작품이 상영되었다. 애니메이션 장르의 최전선에서 최고의 작품들이 대거 출품되어, 애니메이션을 즐기는 이들에게 특별한 축제가 되었다.

개막작으로 상영된 파블러베르헤르의 '로봇 드림'은 1980년대의 뉴욕을 배경으로 한 강아지와 반려 로봇의 모험을 그린 작품으로, 특이하게 대사가 없이 음악과 거리 풍경, 뉴욕의 문화를 통해 이야기가 전달된다. 이 작품은 간결한 표현으로 많은 생각을 자아내며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작품으로 칭찬을 받았다.

특히, 올해 BIAF에서는 디즈니 100주년 기념의 디즈니 특별전을 개최했다. 부대행사로는 부천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해 대중성과 작품성을 추구하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디즈니 애니메이션 OST 콘서트가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렸다. 이 콘서트는 부천시민뿐만 아니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을 제공했다.

▲ 신작 '아가미' 영상 화면

한국만화박물관에서는 안재훈 감독의 아가미 특별전을 관람할 수 있다. 이 특별전은 안재훈 감독의 신작 '아가미의' 제작 과정과 감독의 역대 작품, 다채로운 전시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며, 특히 감독의 작업실을 소개하는 작품은 감동적인 순간을 선사했다. 작품 속 소품 하나하나에 감독의 긴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이 특별전은 한국만화박물관 제1전시실에서 오는 11월 29일까지 열린다. 신작 아가미의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을 비롯해 이미지와 하이라이트 영상을 먼저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다.

안재훈 감독은 한국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따라가며 디지털 작업으로 진화한 뛰어난 감독이다. 그는 첫 단편 애니메이션 ''히치록의 어떤 하루'를 시작으로 활발한 작품 제작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11년에 발표한 첫 번째 극장용 애니메이션인 '소중한 날의 꿈'은 감독의 대중적 성공을 거두며 그의 인기를 높였다. 특히 청각장애를 가진 삼촌과 그의 조언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전달하는 작품이다. 이 영화는 가족과 함께 감상하기에 이상적이며,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좋은 영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또한, 한국 고전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 '운수좋은 날', '봄봄'과 같은 작품들을 애니메이션으로 탄생시켰다. 그의 드라마 애니메이션 작품으로는 '겨울연가',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이 있으며, 각 작품은 그만의 독특한 그림체와 스타일로 관객들에게 인상을 남겼다. 이어서 '아가미'는 그의 여섯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창의적인 작업을 계속해가고 있다.

▲ 작품 '소나기'

매년 많은 관객들이 찾는 특별한 장소로 자리매김한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을 애니메이션의 매력을 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해 본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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