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날씨에 선선한 가을바람이 제법 차가운 일요일 아침. 부천종합운동장 하부공간 한 편에 마치 스키라도 타려는 듯 양손에 폴대를 든 한 무리가 운동 나온 이들의 시선을 받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이들이 모인 이유는 노르딕워킹을 하기 위해서다.

▲ 노르딕워킹에 대한 설명을 듣고

“불과 3년 전만 하더라도 이렇게 걸을 수 있을 거라곤 상상하지도 못했어요. 무릎관절이 좋지 않아서 앉았다 일어서는 것도 힘들었거든요.”(여, 유선미)

“워낙 운동을 좋아해서 이것저것 막 하다 보니 무릎 연골판이 다 찢어져서 우울한 나날을 보냈던 적이 있어요.”(여, 문채원)

“바쁘게 살다 보니 건강이 안좋아졌는데 노르딕워킹은 내 삶의 터닝포인트가 되었지요.”(여, 최은민)

마치 간증이라도 하듯 저마다 지난날의 경험담을 털어놓는 선배들 앞에 이제 막 새로 입문한 신입들은 호기심 반, 기대 반을 안고 노르딕워킹을 통해 앞으로 더욱 건강해질 나를 상상해 본다.

▲ 제자리에서 걸으며 자세교정

▲ 제자리에서 걸으며 자세교정

노르딕워킹은 노르딕 스키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걷기 방법으로, 폴대를 이용해서 걷는 폴 워킹(Pole walking)이다. 노르딕워킹용 폴대를 들고 평지나 언덕 등을 노르딕워킹 법으로 걸어 나가는 운동으로 일반 걷기에 비해 운동 효과가 뛰어나고 자세 교정에 좋다고 한다.

▲ 상체운동도 함께

“노르딕워킹은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걷게 해준다는 특징을 갖고 있는데 폴을 활용해 걷기 위해서는 발이 나갈 때 상체의 어깨를 함께 전진시키고, 폴대를 땅에 짚은 뒤 폴대를 끝까지 밀어주면 무릎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고 바른 자세를 유지 시킬 수 있습니다.
걸을 때 무릎, 허리, 고관절 등에 통증이 있는 분들이라면 폴을 짚고 걸음으로써 통증 완화를 할 수 있는데 폴이 지면을 압박하면서 무게를 분산시켜주기 때문입니다. 특히 고관절이 틀어져 있는 분들에게 효과적입니다.” 지도를 맡은 주연서 씨(여. 국제노르딕워킹협회 한국지부 사무국장)는 바르게 걷기와 바른 자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바른 폴 사용법 등 자세 하나하나까지 세심한 지도를 아끼지 않는다.

▲ 내리막길 폴대를 이용한 무릎하중 분산이 중요

노르딕워킹이 잘못된 자세로 몸이 틀어진 청소년들의 자세 교정이나 어르신들의 통증 완화에도 도움을 주는 등 운동 효과가 알려지면서 부천시에서는 부천성모병원 간호사회, 부천시 약사회, 부천지역 시민단체 등에서 지난해부터 건강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노르딕워킹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부천시민 70여 명이 참여하고 있는 부천시 노르딕워킹은 10월 8일 시작으로 매주 일요일 오전 8시부터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총 10회기로 진행된다.

▲ 마무리 몸풀기

고관절이 비틀어졌거나 팔자걸음인 사람, 자세가 삐딱하여 고민인 사람, 바르게 걷기가 필요한 사람은 노르딕워킹을 시작해보자.

부천 노르딕워킹 문의 : 010-8617-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