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의 기업체들이 한 자리에 모여 내 고장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부천 기업 한마당>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중앙공원을 찾았다. 이미 행사장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방문해 북적이고 있었다.

즐비하게 늘어선 부스들마다 업체의 상호를 내걸고 직접 제작한 상품들을 홍보하며 판매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토요일 오후 시간이라 그런지 가족들이 함께 나와 여유롭게 각 부스를 돌아보고 구경하면서 물건을 구매하는 모습도 보였다.

부천의 기업들이 만들어내는 공산품들이 이렇게나 다양할 줄이야! 하나 하나 부스를 둘러보며 '어머! 이 상품도 부천에서 생산한 거였구나' 싶었다. 낯익은 상품들을 보니 새삼 반갑기도 하고 애향심도 느껴졌다.

함께 상품을 구경하던 주부들은 "이 제품 제가 지금 사용하는 물건인데 정말 튼튼하고 좋아요." 라고 말하며 적극 추천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처음 만난 시민들끼리 서로 물건의 효율성도 설명해주고, 구매를 권유하는 것을 보니 제품에 대한 확신과 기대감이 들어 선뜻 물건을 구매했다. 서로 인사도 나누며 알뜰한 가격으로 장보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좋은 물건과 이웃간의 정으로 장바구니가 가득 채워졌다.

실제로 <부천 기업 한마당>을 둘러보니 필자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부천의 기업체에서 좋은 물건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었다. '없는것 빼고 다 있다'라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니구나 싶었다. 부천시청 1층 로비에 위치한 '내고장 상품판매 매장'에서 구경하던 상품들도 <부천 기업 한마당>에서는 직접 업체에서 부스를 차려 홍보하고 판매하고 있었다. 덕분에 더 많은 종류의 상품도 구경하고 정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어 좋았다.

'들꽃공예'의 정교한 악세사리의 아름다움에 빠져 발걸음을 멈추고 한참을 구경하던 이은숙씨(연화마을 거주)는 "현장에서 구매한 악세사리의 크기를 바로 조정해주는 업체 대표님을 보니 솜씨가 너무 좋아 마치 예술인을 보는 것 같았다. 예쁜 제품을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 라며 다른 부스도 구경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는 모습이었다.

산제로 상점 부스의 친환경 물품들도 큰 인기였다. 식물수세미를 직접 말린 설거지용 수세미가 자연 친화제품이라 사용하면 환경보호를 실천할 수 있다는 이하경 대표의 설명에 주부들이 귀를 쫑긋해 집중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게 진짜 수세미냐며 신기해 하기도 했다.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는 주부들에게 환경의 소중함을 설명하는 산제로 상점의 노력이 돋보였다. 

올해로 <부천 기업 한마당>이 15회를 맞았다. 해가 갈수록 참여업체가 많아지고 품목도 폭넓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아이들을 위한 체험부스를 운영해 아이들과 함께 행사에 방문한 가족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아이들은 비즈공예 만들기와 로봇 만들기를 하고 흥겨운 음악에 맞춰 댄스를 선보이는 로봇들의 멋진 군무를 보며 보면서 신나는 시간을 보냈다. 구경거리 뿐만 아니라 상동시장 상인들이 준비한 먹거리 코너가 있어 눈과 입까지 풍성해지는 행사였다.

<부천 기업 한마당>에 참여한 여러 업체들이 앞으로도 꾸준히 기업하기 좋은 도시 부천에서 뿌리를 내리고 사업체와 시민이 서로 상생하고 공존하며 더욱 번창하기를 기원한다.

기업지원과 판로지원팀 032-625-27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