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내동 경인국도변에 위치한 ‘백조 크리닝’을 찾았다. 이곳은 부천시에 등록된 착한가격 업소 중 한곳으로, 2019년에 설립된 (사)경기부천나눔지역자활센터에서 운영하는 세탁업소다. '자그마한 세탁소겠지'라고 생각하며 들어섰는데, 부천에 이렇게 큰 세탁소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규모가 대단했다.

대형세탁기 4대와 드럼 세탁기 3대가 동시에 돌아갔다. 한편에서는 건조기에서 나온 따끈한 세탁물을 접어 분류하기에 바빴다.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취약계층 12명으로 백조 클리닝은 이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자립을 돕고 있다. 특히, 이곳에 채용된 사람들은 오랫동안 세탁업에 종사했던 사람들로, 세탁 뿐 아니라 수선도 전문적으로 잘 한다.

백조 클리닝의 전혜원 팀장은 “세탁 작업이 단순한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마르는 시간도 걸리고 오염물을 제거하는 것에 전문기술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라고 귀뜸하며, 종사자들에게 세탁기능사 자격증을 공부해 취득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전문성을 갖춘 사람들이 세탁을 하는데도 양복 한 벌 세탁비가 6천 원, 오리털 패딩은 1만 원 정도로 시중 가격에 비해 저렴하다. 나라에서 지원을 받다보니 저렴하다고 한다. 개인 단골고객도 600여 명이나 확보하고 있으며, 우체국, 청소년 수련원, 요양원 등 단체복 세탁의뢰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 특히 위생교육에 신경을 쓴 탓에 지난 2022년 공중위생 서비스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빨래 세제도 최대한 EM과 식초로 만든 천연세제를 사용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주거 복지지원 사업으로 독거 어르신 세탁 및 수선도 하는 등 지역사회 봉사를 통해 사회 환원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부천시 착한가격 업소로 등록되어 있어 중성세제와 쓰레기봉투 등도 지원받아 이러한 자원봉사 활동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세탁물 무료 수거도 가능한 백조 클리닝의 운영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다.

주소 : 부천시 경인로 3번길 16, 1층
문의 : 010-9680 9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