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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BIFAN의 화제작 ‘호랑이 소녀’ 관람기BIFAN의 지원을 받은 작품이 칸영화제 비평가 주간에서 대상 수상
정선주 복사골부천 시민기자  |  wjd7111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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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7.04  12:2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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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BIFAN을 찾지만 매해 느끼는 감정은 다르다. 영화 시작 10분 전에 입장을 했는데 시청 어울마당이 꽉 차 빈 좌석을 찾기 어렵다. 다시 한번 영화제목을 확인했다. 화제작이긴 하구나 싶었다. 7월의 첫날 부천 초이스, 장편 영화 중의 하나인 ‘호랑이 소녀’을 관람했다.

      ▲ 기획 개발 단계에서 BIFAN의 지원을 받은 '호랑이 소녀'가 칸영화제 비평가 주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 기획 개발 단계에서 BIFAN의 지원을 받은 '호랑이 소녀'가 칸영화제 비평가 주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호랑이 소녀’는 말레이시아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이다. 시작과 동시에 틱톡으로 열심히 춤을 추는 사춘기 소년들이 등장한다. 이슬람 사회에서 히잡을 쓰고 여학생들로만 이루어진 교실에서 공부를 하지만 새 브래지어를 자랑하는 자판과 친구들은 딱 사춘기 여학생들이다. 이 여학생들의 평범한 삶이 주인공인 12살 자판이 생리를 시작하면서 균형을 잃고, 사건과 사고가 꼬리를 문다. 2차 성징은 누구나가 겪는 문제이지만 아만다 넬 유 감독은 자신의 어린 유학 시절에 겪었던 경험을 녹여 이를 보는 주위와 사회의 부정적인 시선을 담는다. 나쁠 것 하나 없는 상황이지만 맨 먼저 생리를 겪는 친구를 보는 친구들의 시선과 가족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학교에서 예배당 출입 금지와 따돌림을 겪는 자판, 그런 자신의 몸을 자해하는 자판. 그런 자판의 몸이 호랑이와 같이 변하게 된다. 머리카락이 빠지고 수염이 나며 손톱과 발톱이 길어진다.

      ▲ 아만다 넬 유 감독의 '호랑이 소녀' 장면  
    ▲ 아만다 넬 유 감독의 '호랑이 소녀' 장면

    영화를 통해서 2차 성징을 겪는 사춘기 십대들의 심리도 엿볼 수 있지만 종교와 사회에서 이 부분을 어떻게 인식되는가도 살펴볼 수 있었다. 필자의 전공과 무관하지 않기에 이런 부분에 더욱 눈길이 갔다.

    “이 이야기는 꼭 여성에게만 해당하는 건 아닙니다. 어느 사회나 커뮤니티 안에서 '너는 달라, 너는 괴물이야' 라는 말을 듣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보편적인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을 너무 무겁게 받아들이지 않고 이 다름 또한 삶에서 지나가는 과정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이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이 작품을 만들게 됐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마련된 영화감독과 주연 배우의 관객과의 대화에서 아만다 넬 유 감독의 작품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 아만다 넬 유 감독과 주인공과 주인공 자프린 자이리잘의 관객과의 대화 모습  
    ▲ 아만다 넬 유 감독과 주인공과 주인공 자프린 자이리잘의 관객과의 대화 모습

    입장할 때 부터 뜨거운 환호를 받은 배우 자프린 자이리잘(주인공 자판 역)은 영화 촬영 시 어려운 점에 대해 "극 중 역할이 나와 굉장히 비슷해서 몰입이 어렵지는 않았지만, 처음 출연하는 작품이라부담이 있었다."고 수줍게 털어놓았다.

      ▲ 화제작 '호랑이 소녀'를 관람한 관객들의 모습  
    ▲ 화제작 '호랑이 소녀'를 관람한 관객들의 모습

    BIFAN은 2008년부터 전 세계 장르 영화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아시아 판타스틱영화 제작 네트워크(Network of Asian Fantastic Films, NAFF)’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가능성 있는 장르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영화인을 양성해 장르 영화 산업의 선순환을 이끌고 있다. 이 ‘호랑이 소녀’는 2019년 NAFF에서 지원작으로 선정된 영화로 올해 칸 영화제 비평가 주간에서 대상을 받았다. 부천이 발굴, 지원한 영화가 세계 대회에서 인정받고 BIFAN에서 상영이 되고 있기에 더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BIFAN은 15년 동안 ‘NAFF’를 통해 401편의 프로젝트를 선정했고 ‘환상 영화학교’를 통해 342명의 영화인을 양성했으며 올해도 18개국의 NAFF 프로젝트 마켓 선정작 29편을 발표했다. 해마다 치열해지는 선정 경쟁에서 NAFF의 영향력을 엿볼 수 있다.

      ▲ 아만다 넬 유 감독과 주인공과 주인공 자프린 자이리잘의 관객과의 대화 모습  
    ▲ 아만다 넬 유 감독과 주인공과 주인공 자프린 자이리잘의 관객과의 대화 모습

    경기도를 대표하는 국제 문화 행사이며 아시아 최대 국제 장르 영화제로 성장한 BIFAN이다. 지난 20일 개‧폐막식 온라인 예매는 개막식 12초, 폐막식 59초 만에 매진을 기록했으며, 일반 상영작도 예매 첫날 26,000여 석 판매, 총 91회차 매진일 정도로 많은 주목과 관심을 받고 있다. 27살 훌쩍 자란 늠름한 모습의 BIFAN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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