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의 가장 가까운 친구는 핸드폰이 아닐까? 잠시 잠깐이라도 핸드폰에서 눈과 손을 떼지 못하는 현실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핸드폰을 1시간 이상 동안 사용하지 않고, 주머니에 담아서 열쇠로 잠금을 해두고, 오롯이 책과 함께하며, 파라솔 그늘아래 잔디밭 광장에서 여유를 즐기는 시간이 있었다.
 

<카톡말고 책톡>은 문학창의도시 부천을 홍보하고, 시민들의 일상에 여유와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문화경제국 문화산업전략과에서 준비한 행사다. 지난 6월 2일 금요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중앙공원 잔디광장에서 열렸으며, 사전접수를 통해 접수한 50여 명의 시민들과 당일 중앙공원을 찾은 시민의 현장 접수까지 약 100여 명이 행사에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다.

참여자 중에는 자녀들과 함께 다양한 책을 골라가며 특별한 시간을 보내는 가족 참여자도 눈에 띄었다. 그 밖에도 책을 읽는 시민들로 중앙공원 잔디광장에 색다른 풍경이 연출됐다.

행사에는 중앙공원 안에 위치한 숲속작은도서관 내 도서를 활용했다. 다양한 도서들이 도서관 안에서 행사장으로 이동해 비치되었고, 시민들이 이 책을 바로 대출해 편하게 읽고 반납하는 시스템으로 이뤄졌다.
 

부천시는 2017년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CCN)가 지정한 문학창의도시이다.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는 각국 도시들이 연대해 경제, 사회, 문화 지역 발전을 장려하는 국제 네트워크다.
유네스코 창의도시는 문학. 영화. 음악. 음식. 민속과 공예. 디자인. 미디어아트 등 7개 분야를 지정해 운영하는데, 부천시는 문학 분야에 도전해 동아시아 지역에서 최초이자 세계에서 21번째로 유네스코 창의 도시로 지정되었다. 문학적 자원이 뛰어난 영국 에든버러를 비롯해 더블린, 프라하 등 세계 28개 도시와 더불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도시로 활동하고 있다.
 

부천시가 국제 문학창의도시로 인증받았다는 것은 값진 가치를 가진다. 유네스코 창의도시에 걸맞는 콘텐츠 및 스토리 개발을 위해 2022년에 새롭게 진행하는 사업에는 괴담 프로젝트, 부천스토리창, 전국 중고등학생 이야기 대회, 전문 스토리텔러 양성 아카데미 등이 있다.
 

문학 창의도시인 부천에 걸맞는 행사를 고민하고 기획했다는 강리라 주무관은 "처음으로 준비한 이번 행사가 열띤 호응을 얻고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보람을 느낀다."며" 당일에 짧게 끝나서 아쉽다는 참여 시민들의 반응과 적극적인 참여에 감사드린다"고 행사 진행 소감을 전했다.
 

"중앙공원에 산책 나왔다가 책도 읽고 문화상품권도 받아서 뿌듯하다"는 덕유마을에 거주하는 한슬기님은" 문학창의도시 부천 시민이라서 자긍심을 갖게 되었다"며 활짝 웃어 보였다.
 

또한 엄마의 권유로 친구와 함께 참가한 신도초등학교 6학년 김다연 학생은 "휴대폰을 안 켜고 한시간 동안 독서하고 나니 마음이 여유가 느껴지는 것 같다." 라며 "편안한 방석에 앉아 자연환경이 좋은 중앙공원에서 보낸 한 시간이 편안해서 짧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이런 행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고 기회가 된다면 또 참여하고 싶다"고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우리의 정서적인 풍요와 여유로운 삶을 위해 단짝이었던 휴대폰을 잠시 뒤로하고 책을 가까이 하는 생활을 해보면 어떨까? 우리 모두 카톡 말고 책톡을 즐겨보자.
 

문화산업전략과 032-625-93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