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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반디, 시니어들의 '나를 해방하는 글쓰기'글쓰기는 나를 돌아보고, 치유하고, 펼치는 일
송미숙 복사골부천 시민기자  |  smk1122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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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4.12  08:5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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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사본3 학습반디 프로그램 중  '나를 해방하는 글쓰기'가 있다.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소사본3 주민지원센터 2층 사랑방에서 시니어 10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8일(수)부터 시작했으며, 오는 5월 10일(수)까지 10회에 걸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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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가 방문했을 때는 5회차 수업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글쓰기가 있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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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오고 바람불어 스산한 날씨였음에도 92세 어르신을 포함해 많은 분들이 수업에 참여했고, 현장 참여가 힘든 사람은 온라인 메신저로 글쓰기를 제출해 강사가 대신 읽기도 했다.
    써온 글을 읽고 글 내용에 대해 공감과 응원의 이야기를 편하게 주고 받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됐다. 강사가 그림책을 읽어준 이후에는 다음 시간 글쓰기(미운 당신에게)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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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성적 성격이라 닉네임을 '새댁'으로 지었다는 윤정자 씨는 "제목이 좋아서 왔다. 선생님의 피드백이 용기를 준다. 수업을 해보니 참 좋은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 이야기를 쓰고 읽고 이야기를 나누니 마음의 긴장이 풀리는 것 같다. 내겐 힘든 시절이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없는게 아니라 '회피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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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이 권해줘서 시작하게 되었다는 담솔 씨는 "처음엔 나에 대해 쓰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수업이 진행될수록 익숙해지고 재미를 느낀다."고 전한다.
    글쓰기의 향상보다 치유의 느낌이 크다는 닉네임 빼꼼 씨는 "추억을 더듬어보고 성찰하는 작업이 좋다. 선생님이 우리의 글을 정성껏 듣고 좋은 부분은 복기해 주고 공감해 준다. 좋은 표현, 문장, 글감을 찾아주니 수업에 집중하게 된다."고 소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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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승자 씨(92세)는 이곳 시니어들의 롤모델이다. 궂은 날씨에도 빠질 수 없게 만드는 에너지를 준다. 그녀는 아들, 며느리, 사돈들과 제주도 여행간 일을 글로 썼다. '거리의 귤나무가 꽃처럼 보였다'는 문장이 아름다웠다. 

    어린 시절의 옥상을 잊을 수 없다는 닉네임 청춘 씨는 옥상이라는 장소를 "아버지를 피해 갈 수 있는 곳, 아버지 또한 맘편히 우리를 놓아줄 수 있던 곳, 탁 트인 공간, 무한대의 하늘, 불안하고 초조했던 시절이지만 반짝이는 추억의 공간"으로 표현한다.

    그림책 테라피스트, 독서치료사 임지후 강사는 "글이 처음과 달리 정확해지고 자세해졌다. 지금은 잊혀진 정서, 풍경을 기록하는 것도 의미있다. 말로 하면 감정이 부풀고 정리가 안되는 것도 글로 풀면 차분해진다. 열번의 수업이 끝나면 그때부터 진짜 글쓰기가 시작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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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니어들의 글 읽기가 끝나면 강사는 공광규 시 그림책 '흰눈'을 다 볼 수 있게 펼쳐들고 차분하게 낭송한다. 그림책이라고 해서 아이들만의 책이라고 할 수 없다. 아름다운 시어는 시니어들의 감정을 자극하고 공감을 자아낸다.
    강사는 낭독한 책을, 한권 더 준비해 예쁜 리본으로 묶어 최고령 어르신인 신승자 씨에게 선물했다.
    시니어 중에 73세의 남자 어르신이 있다. 그림책에 많은 관심을 보여서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수 있도록 도와드렸더니 이제는 혼자서 책을 빌리고 필사를 하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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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시 평생학습센터 소사본3 행정동 매니저 조진옥 씨는 "프로그램에 남자분이 오면 참 감사하다. 시어머니, 남편 얘기를 할 때 남자로서, 아버지로서의 입장을 얘기해 줄 수 있으니 대화가 폭 넓어지고 균형 잡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주민이 배우고 싶은 것이 있다면 가까운 주민지원센터에 가서 학습반디 매니저와 1:1 상담할 수 있다. 재료비를 내는 곳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무료이다. 가까운 곳에서 내가 원하는 수업을, 내가 요청해서 들을 수 있다."고 말한다.

    학습반디는 부천시 36개동이 80여 개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금 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1분기이고, 2분기(6월~8월)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시민이 요청하는 프로그램은 적극적으로 수용해 신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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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사본3 주민지원센터 학습반디는 '나를 해방하는 글쓰기' 외에도 시니어들에게 스마트폰 사용법을 기초부터 수업하는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지난 4월 7일(금)부터 오는 4월 28일(금)까지 매주 금요일 수업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까지이고 소사본동은 물론 10개 행정동에서 순차적으로 운영한다.

    어르신들 중에는 "동사무소는 서류를 발급하려고만 방문했지 이런 수업을 하는지 처음 알았다. 집 근처에 도서관이 있는지도 처음 알았다. 수업에 오면 매니저가 폰을 꺼주고 끝나면 다시 켜주며 살뜰하게 챙겨주니 수업에 계속 참여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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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 교육은 어르신들 문해교육처럼 삶의 질을 높였다. 외출할 때 스마트폰으로 버스를 검색하는 것만 배워도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진다. 스마트폰으로 줌을 배우면 들을 수 있는 수업도 늘어난다.
    주민지원센터에서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고, 매니저와 강사, 함께 수업하는 분들과 어울리다 보면 부천의 편리한 시설을 알게 되고 이용하는 법도 배우게 된다. 그러다보면 무료한 일상에서 탈출해 재미있는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진다.
    학습반디를 찾아가면 우리 지역에서 누릴 수 있는 범위를 넓혀갈 수 있고 부천을 사랑하게 될 것 같다. 또한 글쓰기 프로그램은 우리 자신으로부터 우리를 해방시키는 조용한 탈출구가 될 듯 싶다. 시니어들의 글쓰기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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