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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보 마이 라이프 ⓵전 심원고 교장 강영남 선생의 은퇴 후의 삶- 사진예술, 서예
백선영 복사골부천 시민기자  |  1000djraj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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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12.18  14: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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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의 한마디: 1955년~1974년 베이비 붐 세대 1400만의 대거 은퇴가 일상이 된 요즘, 슬기롭게 넘긴 사례를 찾아 소개함으로 즐거운 은퇴 생활의 안내가 되고자 기사를 작성한다.

      ▲ 얼음이 빚은 수묵의 세계  
    ▲ 얼음이 빚은 수묵의 세계

    “제주대에서 미술교육 전공 후 1979년도 3월부터 교육과 교육행정 분야에서 근무했습니다. 2018년 심원고 교장으로 퇴임할 때까지 말이죠.”
    40년간의 교직 생활을 접고 이제는 사진작가로 거듭난 강영남 선생의 교직 생활과 작품세계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인내’ ‘기다림’이었다. 강 선생은 은퇴 후 함께할 취미이자 보람찬 삶의 목표로, 전공이었던 서양화가 아닌 사진을 택했다. 하필 왜 사진이었냐는 물음에 ‘전혀 다른 방향의 삶을 살아보고 싶어서’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러나 전혀 다르게 살아보고 싶었지만, 회화와 사진의 경계는 없었고 결국, 만나는 건 그동안 살아온 내 자신이었습니다. 교직 40년 동안 스며든 삶이 작품에 드러났어요. 이제야 진정한 나는 누군지를 알아가고 있습니다.”

      ▲ 수료전 작품 앞에서  
    ▲ 수료전 작품 앞에서

    56년생이 이제야 자아를 알아가고 있다는 말에, 슬며시 강 선생이 무수히 가르친 중,고교 학생들의 질풍노도 시기 방황은 당연한 거 같다는 말을 던지자 즉시 동감을 표시한다. “그렇죠. 그래서 우리는 그들을 기다려 줘야 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은퇴 후 방황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니 대비하라는 말을 은퇴를 코 앞에 둔, 심원고 교장시절 교장 대상의 교육 때 들은 것이 은퇴 후의 삶을 생각하게 된 계기였다고.
    그도 그럴 것이 1979년 양평군 청운중학교에서 교직을 시작한 이래로 92년 부천으로 전근 와 부천중, 소사중 재직, 2004년부터 김포 교육청 장학사, 2007년~11년 부명고 교장, 2011년~16년 경기도 교육청 장학관, 경기도외국어교육연수원 원장을 거쳐 2018년 심원고 교장으로 은퇴할 때 가장 영예롭다는 황조근정훈장을 수상할 만큼, 교사들 중에서도 가장 역동적인 삶을 살았던 그였기에 은퇴 후 삶에 대한 고민은 다소 늦을 수밖에 없었다.

      ▲ 관람객과의 대화  
    ▲ 관람객과의 대화

    하지만 늦은 만큼 진지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선택한 분야가 사진과 서예.
    이렇게 택한 사진은 동적인 동반자로, 서예는 정적인 동반자로서 정신과 일상 영위에 없어서는 안 될 삶의 일부분으로 녹아들어, 이제는 교육자가 아닌 예술가로서의 성과를 거두는 경지에 이르렀다.

      ▲ 부천예술공로상 수상  
    ▲ 부천예술공로상 수상

    가톨릭대 평생교육원에서 시작한 사진에 대한 관심은 중앙대학교평생교육원 창작사진과정으로 이어져 2020년 1월에는 중앙대총장상을 수상했다. 이후로 여러 번의 국내외 개인전과 단체전을 거쳐 2022년 12월 14일~20일 현재, 인사동 라메르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창작사진의 마지막 과정인 포트폴리오와 사진 전시 수료전에 출품 중, 한국예총 부천지부에서 주는 부천예술공로상을 수상했다.
    서예분야에서는 2019년 대한민국창작미술대전에서 동상을 시작으로, 22년 제44회 PCAF2022 추천작가 초대전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작품 성취 목표는 스스로가 인정하는 나의 심상이 화면에 제대로 표현되는 겁니다. 그래서 택한 것이 얼음입니다. 노자의 상선약수(上善若水-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 만물을 이롭게 하는 물을 최고의 경지로 삼는 도가의 사상)의 일부분이죠. 앞으로 이 화두를 확장해 나가면서 나를 담아내려 합니다. 그 도중에 만난 작품이 자화상이에요.”

      ▲ 어쩌다 만난 자화상  
    ▲ 어쩌다 만난 자화상

    의도를 담아 얼린 얼음을 인위적인 방법으로 녹이고, 그렇게 얻어진 피사체를 찍어, 다시 색을 입힌 작품들은 노력, 기다림, 인내를 40년 동안 실천한 교육가로서의 지난 생 자체였다.
    “사진을 택한 또 하나의 이유는 적절한 화면을 얻기 위해선 움직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같은 동료들과 움직일 때가 많죠. 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기회를 사진에서 얻고, 서예에서는 나만의 시간 속에 몰입할 기회를 얻고 있습니다.”
    은퇴를 앞둔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말에 어느 분야를 택하든 그 분야만 보지 말고 함께하는 사람을 먼저 생각하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분야에 대한 열정으로 시선이 치우치게 되면 서로 간의 이해의 폭이 적어져 분란이 일게 되고 결국, 그 분야도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기 쉽다는 고언이었다.

      ▲ 마지막에 웃는 사람이 진짜 승자.  
    ▲ 마지막에 웃는 사람이 진짜 승자.

    내년에는 얼음이라는 화두를 보다 확장시킨 작품을 다수의 단체전에 출품하고 내후년엔 그동안의 성과를 개인전을 통해 보여주고 싶다는 계획을 말하는 동안 ‘형형’한 눈빛을 빛낸 강 선생.
    은퇴라는 인생의 기로를 슬기롭게 넘긴 자만이 지을 수 있는 미소와 눈빛이 가슴에 남는 인터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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