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유예술협회 임원 및 지회지부전 창립 발대식 기념전이 부천시청역 갤러리에서 지난 11월 18일(금)부터 오는 23일(수)까지 (오전 10시~오후 6시) 개최된다. 

27명의 작가가 200여 작품을 전시하는 이번 초대전은 오픈식 및 발대식, 임명장 수여식을 지난 19일(토) 오후 4시에 진행했다. 

섬유는 예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신체를 보호해주고, 점차 다양한 소재와 아름다운 문양으로 발전해왔다. 섬유예술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고 순수예술과 공예로서의 기능적 디자인으로 실용과 미의 조화를 추구한다.

섬유의 재질은 거친 마부터 고운 비단까지 다양하여 예술가들이 작업하기에 좋은 소재이다. 그 재질특성에 따라 염색과 표현방법이 달라 작업을 하면서 수많은 창작과정을 즐길 수 있다.

취미가 같은 사람이 함께 하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는 것 같다는 정복동 회장은 "이번 전시의 주제는 '섬유로 즐기자'이다. 예술이란 옳고 그름을 따져서 판단하기보다 지금 이 순간 개인의 철학, 미학, 역사학, 문학 등의 소양에 따라 자신을 드러내며 가치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공감대가 형성된다. 이번 한국섬유예술협회의 창립전시는 자신의 예술세계를 '섬유'라는 공통재료를 이용했다는 특성이 있다"며 "그저 내가 좋아서 즐기고 남들도 공감하면 더욱 좋은 것이다. 섬유의 창작과정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한국섬유예술협회가 첫발을 내딛는 창립을 맞이하게 된 것을 매우 의미있게 생각한다는 강해운 이사장은 "이번 발대식과 임원전은 천으로 즐겁고 행복한 작품을 한다는 의미로 섬유와 락(樂)의 만남이다. 섬유는 우리들 삶 속에 밀접하게 자리잡고 있다. 사람의 생과 사를 함께하는 것이 천이다. 배냇저고리부터 수의까지 인간 삶에 빼놓을 수 없는 생활용품이다. 그러므로 우리 협회는 섬유를 통해 실용예술이 국민예술로 거듭나길 희망한다."며 "종이에 그림을 그리던 재료가 섬유로 바뀌면서 문자 또는 그림 보존 기간이 길어졌으며, 서예, 문인화, 캘리그라피, 민화, 한국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붓을 가지고 작품활동을 해오던 작가들이 감성적이고 개성적인 다양한 표현 방법을 통하여 시각예술의 폭을 넓힌다."고 말한다.

한국섬유예술협회는 교육과 창작, 연구, 전시, 협업을 통해 독특한 순수예술 장르로 정착시키고 또한 신진작가 발굴과 회원들의 창작지원을 통해 예술적 지평을 넓히고자 한다.

한국섬유예술협회가 국민 생활아트의 마중물이 되길 바라며, 이 가을 독창적이고 풍성한 섬유예술을 향유해보는 것도 좋은 문화 체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