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원미노인복지관 경로식당에서는 백송라이온스클럽 회원들과 생활지원사들이 홀몸 어르신들의 겨울나기에 기본이 되는 김장담그기 행사를 진행했다.
평소같으면 점심식사가 마무리되고 한가할 시간 오후 1시에 경로식당에서는 김장 준비로 분주한 손놀림이 한창이었다. 차곡차곡 절여진 절임배추와 다채로운 재료를 넣고 맛있게 버무린 김치양념을 준비하여 배추김치를 쓱쓱 비벼서 채곡채곡 쌓으며 만드는 건장한 남성들의 늠름한 손놀림이 한 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닌 듯 능수능란하다.

그들은 김장철이 되면 홀로 생활하시는 어르신들이 김장김치를 어찌 준비해야할지 걱정하시는 상황을 알기에 수 년째 정기적인 나눔행사를 기획하고 실행하고 있다고 했다. 회원들의 바쁜 손놀림으로 하얗게 차곡차곡 쌓여져있던 배추가 빠알간 양념옷을 입으며 맛깔스런 김장김치로 변신했다. 어르신들의 겨울 반찬으로 배달되기 전 김치가 비닐봉지에 담겨 박스 포장되고 있는 모습에서 올 겨울을 따뜻하게 할 훈훈함이 느껴졌다. 

백송라이온스클럽은 2005년 창립된 이후 꾸준히 홀몸 어르신들을 위해 밑반찬, 초복 삼계탕, 여름나기 물품지원, 김장나눔 등 어르신들의 건강한 먹거리와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지원을 해오고 있다. 지역내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을 위해 '마음으로 봉사, 함께하는 봉사'라는 슬로건으로 봉사에 직접 참여하며 정서적 물질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다.

최주환 회장은 "해마다 이 때 쯤이면 어르신들의 겨울반찬의 기본이되는 김장김치 나눔행사를 진행하면서, 날씨가 추워지면 혼자 지내시는 어르신들의 반찬걱정을 하게 된다. 올 겨울에도 어르신들이 끼니 거르는 일 없이 김장김치로 식사 잘 챙겨드시면서 건강하게 겨울을 잘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이다. 앞으로도 꾸준한 나눔봉사를 실천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그리고 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회원들이 항상 고맙다." 라며 "그동안 코로나로 함께하기 어려웠었는데 서로간의 친목도 도모하고 안부도 챙기는 기회라서 일석이조라는 생각이 든다." 고 환하게 웃어보였다.

"아직도 조심스런 코로나 시국이라서 방역수칙을 지켜가며 김장 담그기 행사를 진행하려니 어려움도 있지만, 따뜻한 마음으로 준비하는 나눔행사라 백송로타리클럽 회원들과 생활지원사들이 바쁜 시간을 쪼개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하는 뜻깊은 김장김치행사는 어르신들의 겨울철 건강한 식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부천시원미노인복지관 관계자는 “지역사회에서의 이러한 관심과 지원이 어려운 이웃에게는 큰 힘과 희망이 된다며, 백송라이온스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생활지원사들의 협조로 배달된 김장김치는 부천동, 심곡동의 150여 어르신들에게 전달되었다. 김장김치 상자를 전달받은 어르신들은 한결같이 "고맙다, 잘 드시겠다"며 나눔에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시면서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전해드리는 생활지원사들도 보람을 느끼는 시간이었다고 한다.

원미동의 김00어르신은"며느리가 가끔씩 챙겨다주는 반찬을 받을때마다 미안하고 고마웠는데 올해는 이렇게 맛깔스런 김장김치를 받고보니 부자가 된 것 같다며 김장김치 나눔에 감사하다면서 겨울철에는 김치만 있어도 든든하다며 식사 잘 챙겨드시고 건강한 겨울을 지내겠다"며 활짝 웃어 보이셨다. 

싱싱한 재료와 손맛을 더해서 만든 정성가득한 김장김치를 만들어서 전해드리는 사랑나눔이, 홀로 생활하시는 어르신들의 주름진 얼굴에 환한 기쁨을 선물한, 백송라이온스 회원들의 온정의 마음이 잘 잘 전달되어 지역사회에서 생활하시는 홀몸 어르신들이 따뜻하고 건강한 겨울이 되리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