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우회'는 토요일에 만나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의 모임을 뜻한다. 토우회 회원들이 지난 11일(금)부터 16일(수)까지 6일간 부청시청역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진행했다.
10명의 작가가 80여점의 작품을 전시했는데 그 중 아홉 작품은 부천의 강 '심곡천'을 주제로 구성했다.

▲ 시민의 강 심곡천을 그린 작품

매년 색다른 그림으로 부천을 소개하는데, 이번에는 산책하기 좋은 부천의 강 '심곡천'을 소재로 회원 각자의 다양한 시각으로 표현했다.
올해로 26회를 맞이하는 토우회전은 코로나19로 인해 20년도에는 전시회를 할 수 없었지만 도록은 만들었고, 21년도부터는 정상적으로 전시회를 개최했다.
토우회는 '올해의 작가'를 선정해 집중 조명하는 기획 및 전시를 매년 해오고 있다. 올해는 김현희 작가가 선정되어 아크릴화 12점을 전시했다.

처음 그림을 접했을 때 토우회로부터 시작했고 지금까지 수십년을 함께 해왔다는 김현희 작가는 "예전에는 수채화를 주로 그렸는데 올해는 아크릴화를 했다. 수채화와 다른 발색, 질감이 달라 어려웠다. 하지만 쓰고 싶던 색들을 부담없이 쓸 수 있고 붓질을 시원하게 할 수 있어 좋았다. 아크릴의 여러 기법을 시도하면서 또 다른 세계를 경험했다."고 말한다. 

작년 전시회 때 '올해의 작가'였던 지정희 회원은 "기억에 남기고 싶은 순간들, 마음이 더 머물고 싶은 시간들, 문득 아주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은 대상을 만났을 때 그림을 그리고 싶다."며 "무엇보다 그림에 몰두하는 과정은 늘 기분이 좋다."고 말한다.

복지관 그림 동아리에서 재능기부와 평생교육원에서 강사로 활동 중인 윤은정 작가는 "산재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위해 그림을 시작했다. 오른 손을 잃고 모든 것을 다시 배워야 했다. 그림을 시작한지 15년 정도 되었고 화실을 운영하며 그림을 가르치고 있다. 전에는 주로 풍경화를 그렸는데, 사고 당시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붉은 색을 주로 쓰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올해 전시 그림 중 자화상이 있는데 2년 걸려 완성했다. 오른손을 붉게 표현했고 모자의 리본, 머리끈, 손톱을 붉은 색으로 했다. 피하고 싶은 붉은 색을 정면으로 맞닥뜨리며 부딪쳤고 이젠 많이 좋아졌다."며 "내년에는 아이들을 그려보고 싶다."고 말한다.

오랜 세월 함께하며 그림 그리는 일을 벗 삼아 서로 간 어려움을 나누고 행복을 느끼며 새로운 작품을 준비하는 토우회의 다음 행보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