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포근, 자갈자갈. 또랑또랑 이름이 참 흥미롭다. 하늘, 분홍, 보라... 파스텔톤의 색깔별로 꾸며진 체험방에 들어서면 하늘에서 별빛이 내리고 마치 동화 나라에 온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여성가족부와 부천시의 위탁을 받아 운영되는 청소년들의 성교육, 성상담 전문기관인 '부천시청소년성문화센터'(센터장 오세향)가 단장을 마치고 지난 10월 7일 도당어울마당 3층에 새 둥지를 틀었다. 2010년 부천종합운동장 하부공간 한 켠에 위치 해있던 센터가 트렌드에 맞는 교구 및 프로그램 등을 리뉴얼해 인근 도당중학교를 비롯한 초중고교가 밀집한 곳에 재개관한 것이다.

도당어울마당 3층에 들어서면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이름이 붙여진 체험방이 먼저 눈에 띈다. 95평 규모의 이곳은 아동 청소년의 연령대에 맞게 여러 맞춤형 체험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대상이나 주제에 맞게 여러 가지 교구와 멀티미디어 장비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 체험장입구

안내를 받을 수 있는 ‘환영의 방’을 지나 포근포근 ‘포궁 방’에 들어서니 생명의 탄생이 시작되는 신비로운 동화가 멀티미디어를 통해 펼쳐지고, 쫑긋쫑끗 ‘평등 육아방’에서는 모체에서 성장해 탄생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눈으로 볼 수 있었다. 또 태동 체험과 임산부체험, 심장박동 들어보기, 신생아 돌보기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간이 구성되어 있었다.

▲ 환영의 방

▲ 질터널

▲ 포근포근(포궁방)

가장 궁금증이 많을 반짝반짝 ‘사춘기 방’. 또래 청소년들의 신체적 변화나 알고 싶어 하는 주제로 멀티큐브를 통해 직접 질문하고 피임도구나 구강 약품 등 실질적인 물품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자갈자갈 ‘사회적 성’ 방에서는 최근 대두되고 있는 디지털 성폭력이나 성 표현물, 성 착취 등 예방을 게임을 통해 대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 쫑긋쫑긋(평등육아방)

▲ 신영란팀장이 교육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 또랑또랑 ‘섹슈얼리티 방’은 성평등과 성인지감수성, 성의 다양성 등 인권과 관련된 내용 들로 되어 있어 청소년이 아닌 일반인도 한 번쯤 생각해보고 경험해 볼 수 있는 코너로 마련되어 있다.

사업을 총괄하는 신영란 팀장은 “N번방, 박사방 사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요즘에는 성 관련 피해자가 초등학생 등 저연령 층으로 확대되고 있어 어렸을 때부터의 성교육은 중요하고, 특히 부천지역은 이주 배경을 갖고 있는 아이들 문제와 장애 청소년 문제도 있어서 거리 청소년 네트워크나 지역주민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이들의 안전문제와 양육자들의 의식 변화를 마을 안에서 이끌어 내야한다.”고 설명하고 일상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또랑또랑(섹슈얼리티방)

현재 센터에는 12명의 성교육 강사가 유치원, 초중고교, 아동청소년복지시설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성희롱, 성폭력, 성매매 예방 및 무료 성교육을 지원하고 있으며, 매년 2만여 명 이상이 교육에 참여해오고 있다.

▲ 동아리방(양육자나 청소년들의 모임방으로 사용중)

체험교육 참여는 8명~15명 내외 단위로 신청 가능하고, 센터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일요일 및 공휴일은 휴관이다.

부천청소년성문화센터 : 032-663-1318
성상담문의 : 032-663-1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