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6개 시·도에서 부천시를 찾아주신 선수 여러분 환영합니다. 제14회 부천시장배 전국 장애인 탁구대회를 맞아 장애인 탁구선수들의 화합의 장을 마련하게 되어 뿌듯합니다. 탁구 운동으로 재활을 넘어 성취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장애인 탁구선수들의 열정을 보며 감동과 존경심이 절로 느껴집니다.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없애고 모두가 하나로 어울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 조용익 부천시장이 뜨거운 환영사를 보내고 있다     ▲ 장애인 탁구대회를 격려하고자 모인 각계인사들과 함께

조용익 부천시장의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제14회 부천시장배 전국 장애인 탁구대회가 열렸다.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국 장애인 탁구대회는 부천시 장애인 체육회가 주체하고 부천시장애인  탁구협회(회장 김만식) 주관으로 행사를 개최했다. 

첫날에는 전국에서 참여한 선수단 316명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하고자 예선전을 벌였다. 선수단은 경기도 132명, 서울 48명, 인천 46명, 제주도 10명, 등 지방별로 대표선수들이 출전하여 명 실 공 히 전국대회의 위상을 빛냈다. 경기 규정은 ITTF(국제 탁구연맹) 경기규정을 바탕으로 진행하고, 대한장애인탁구협회 운영규정에 따라 진행되었다.

심판 및 자원봉사자 180명도 행사에 참여하여 장애인 탁구선수들이 원만하게 대회를 마칠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첫날에는 부천시 여성예비군들이 자원봉사 도우미 역할에 동참하고, 둘째 날에는 대한적십자사 부천지구협의회 봉사원들과 학생들이 참여해 도움의 손길을 보탰다. 

▲ 장애인 선수들이 경기장으로 입장하는 중     ▲ 장애인 탁구선수들이 경기에 열중하고 여성예비군들이 도우미 봉사에 임하고 있다

대부분의 장애인 선수들이 휠체어를 타고 경기에 임하기 때문에 거동이 불편하여 탁구공을 줍기가 어렵다. 봉사자들이 장애인 선수단 양쪽에서 두 명 씩 팀을 이뤄 잠자리채처럼 생긴 뜰채로 탁구공을 신속하게 주워서 선수에게 제공했다. 손이 불편한 선수는 붕대로 탁구채를 손에 감아서 경기에 임하기도 했다. 지팡이를 짚고 경기에 임하는 선수도 있고, 휠체어에 앉아서도 자세가 불편하여 중간에 안전벨트를 다시 조이는 선수도 눈에 띄었다. 

경기하는 도중에는 핑퐁으로 쉴 새 없이 네트를 넘겨가며 받아내는 장애인 선수의 집중력이 대단했다. 비장애인들도 숨 가쁘게 뛰어다니며 탁구공을 받아내야 하는 어려운 경기를 장애인들이 습득하느라 얼마나 피눈물 나는 노력을 했을지 가슴이 먹먹해졌다. 탁구로 장애를 극복해가며 지역의 대표선수로 출전한 선수들의 열정에 봉사자들과 관람자들의 뜨거운 박수와 환호가 절로 터져 나왔다. 장애인 탁구선수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보며 탁구를 배워보고 싶다는 봉사원들도 있었다.

▲ 선수 대표단이 선서를 하는 중     ▲ 대한적십자사 부천지구협의회 봉사원들도 열심히 힘을 보태고 있다

인천에서 참가한 최민선 선수는 “13년의 탁구 경력을 가지고 부천시장배 전국대회에 자주 참여했어요. 이번에도 인천에서 선수들이 많이 왔어요. 예전에는 저도 4강에 올라갈 정도의 실력이었는데 부천 선수들이 대단한 실력파예요. 탁구를 열심히 쳐보니 체력증진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 좋아요.”라고 말했다.

부천시의회 양정숙 재정운영위원장은 “부천시 여성예비군들과 대한적십자사 부천지구 회원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하네요. 제가 여성예비군 소대장 출신이라서 더욱 반갑고 흐뭇하네요. 함께 가면 더 건강하게 갈 수 있죠. 장애인들이 더 건강하고 활력 있게 운동하며 살아갈 수 있는 부천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 힘쓰겠습니다.”라고 말했다.

▲ 조용익 부천시장과 함께     ▲ 여성예비군과 함께 양정숙 시의원이 반가운 마음으로 찰칵

부천시 장애인 탁구협회 조경희 사무국장은 “행사를 준비하는데 코로나 시대라서 자원봉사자들 모집하기가 조금 어려웠어요. 봉사자들이 꼭 필요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부탁드려요. 그리고 화장실 문을 교체해주면 일반인들과 함께 공유하며 사용할 수 있어요. 또, 한 가지는 무대가 너무 높아서 장애인들이 리프트 타고 오르내릴 때 혹시나 추락사고 날까 봐 무서워요. 무대를 없애던지 아니면 무대를 낮추고 완만하게 오르내릴 수 있는 경사로를 만들어 주는 것이 장애인들에게 꼭 필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라고 희망사항을 말했다. 

▲ 장애인 탁구대회를 관람하는 선수들     ▲ 부천시 장애인 탁구협회 조경희 사무국장

2일간의 열띤 경기를 마친 결과 수상자들이 발표되었다.
남자선수, 여자선수 1체급에서 11체급과 DF체급 별로 경기가 이뤄졌다. 
체급별 1위 수상자는 경기 10명, 광주 3명, 서울 3명, 전북 3명, 충남 1명, 대전 1명, 경북 1명, 전남 1명 총 23명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2위 23명과 3위 45명의 선수들도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남자 1체급에서 1위로 입상한 선수는 광주 소속 남기원 선수이고 2위는 경기 소속 임세은 선수, 3위는 서울 소속 이상헌 선수와 전남 소속 위민재 선수가 영광의 자리에 올랐다.
여자 3체급에서 경기 소속 조경희 선수가 2위로 시상대에 올랐고, 여자 4체급에서 경기 소속 김춘란 선수가 3위, 여자 5체급에서 경기 소속 변영자 선수와 경기 소속 김문자 선수가 3위를 차지해 메달을 받았다.

▲ 영광의 수상자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 영광의 수상자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 영광의 수상자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제14회 부천시장배 전국 장애인 탁구 대회를 통해 장애인들이 선의의 경쟁으로 탁구 실력을  발휘, 인정받고 화합하는 데 일조를 했다. 전국에서 모인 장애인 선수들이 시상대에 오르며 서로를 격려해주는 모습이 자랑스럽게 보였다. 앞으로도 장애인을 위한 탁구 대회가 전국적으로 이어가며 펼쳐지기를 소망한다.  장애인들이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줌으로써 더욱 열심히 운동하며 장애를 극복해 나갈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힘찬 응원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