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평생학습센터는 해마다 시민들을 위한 특강을 운영해왔다. 기자가 직접 참여했던 2019년 12월 특강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이 날 정도로 뜻깊은 시간이었다. 살짝 추웠던 12월 3일(화) 저녁 7시, 원미초등학교 옆 부흥로 403(심곡동)에 자리한 부천시민학습원에서 ‘노동 인권’을 주제로 성공회대학교 하종강 교수가 “사람답게 살고 싶은 욕망”을 주제로 노동자 인식과 노동인권교육에 관해 이야기했다.

하종강 교수는 CBS TV의 미니 강연 형식 프로그램인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 출연한 바 있으며 2015년 JTBC 드라마 <송곳>의 주인공 노동상담소장 ‘구고신’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당시에 동행했던, 송내동 주민이면서 대학의 객원교수인 기자의 지인은 2시간의 강의를 듣고 기대 이상이었다며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도 이러한 특강에 참여하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 하종강 교수의 부천시민대학 특강 모습(2019년 12월 3일)

그간 코로나 사태로 부천시평생학습센터의 특강이 열리지 못했는데 올가을 ‘부천시민대학 인문학 특강’이 준비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먼저 10월 29일(토)에는 작가이자 전 청와대 연설비서관으로 매스컴에도 많이 등장하는 강원국 작가가 ‘우리 사회의 품격 있는 소통’을 제목으로 강의한다. 근래 몇 해간 베스트셀러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와 『말의 품격』을 보더라도 새삼 사람들이 관계 속에서 언어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걸 알 수 있는데 이번 특강의 강사로 나선 강원국도 『대통령의 글쓰기』, 『강원국의 글쓰기』, 『나는 말하듯 쓴다』, 『어른답게 말합니다』 등의 저자이기도 한 만큼 이번 특강이 더욱 기대된다.

▲ 강원국 저서

11월 12일(토)에는 고전인문학자로 저명한 고미숙 작가가 ‘청년 연암에게 배우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사는 법’을 제목으로 강의한다. 열심히 일하며 사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거나 미덕으로 여기는 우리 사회에서 인생을 배우고 세상을 탐구하는 백수의 삶을 이야기한다. 특히 조선시대 연암 박지원의 삶을 다루며 인생에 대한 조금은 다른 관점을 제시하고 삶에 대한 통찰을 다루어 배움과 재미도 있는 강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고미숙 저서

11월 26일(토)에는 SBS <TV동물농장>에 출연해 대중에게도 많이 알려진 생태학자 박병권 교수가 ‘기후 변화의 시대, 생태적 감수성’을 제목으로 강의한다. 근래 우리 사회뿐 아니라 전 세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기후 변화는 인류 전체에 우려가 되어 함께 풀어가야 할 중대한 이슈이다. 기후 변화가 사람뿐 아니라 생태계 전체에 영향을 미쳐 생존 위기까지 초래하기 때문이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위한 지혜를 전해줄 것으로 기대되는 강의이다.

▲ 박병권 저서와 TV출연 모습.

배우고 아는 만큼 세상이 보일 뿐 아니라 다가오는 미래도 전망하게 된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특별한 강의’에 참여하여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더욱이 내로라하는 저명한 강사의 생생한 강의를 아무런 부담 없이 접할 좋은 기회가 아닌가!

특강은 모두 송내시민학습원(경인로92번길 33, 송내어울마당 2층)에서 오전 10시부터 12까지 진행된다. 무료 참여이며 신청은 부천시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http://reserv.bucheon.go.kr) ‘교육강좌’에서 9월 15일 오전 9시부터 9월 30일 오후 6시까지 할 수 있다. 신청 기간 내에도 강좌별 50명이 선착순 마감되므로 기회를 놓치지 말고 신청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뜻깊은 강의를 만나길 권한다.

▲ 부천시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