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에는 크고 작은 100여 개의 공원이 있다. 시청 앞 중앙공원과 식물원 ‘수피아’ 개관으로 더욱 볼거리가 많아진 상동호수공원, 최근에 무장애 데크길인 ‘누구나 숲길’을 조성한 부천자연생태공원의 무릉도원수목원뿐만 아니라 지역 곳곳의 공원이 주민들의 휴식처와 소통의 공간이 되고 있다. 특히나 요즘처럼 더운 날에는 공원의 나무 그늘 벤치에서 바람을 쐬는 것만으로도 열기를 식힐 수 있다.

▲ 공공락 프로그램 알림 현수막.

지난 7월 15일(금) 오후, 롯데백화점 뒤편으로 최근 새롭게 단장한 작은 공원을 지나려는데 커다란 현수막과 천막 부스가 눈에 들어왔다. 관심을 갖고 다가가 보니 ‘개운죽’ 만들기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다. 지나가던 시민들도 하나둘 모이기 시작하자 관계자가 밝은 목소리로 체험 참여 안내와 함께 환경 관련 퀴즈도 진행한다. 퀴즈판을 들어 보이니 쑥스러운 듯 웃으며 “퀴즈 잘 못 푸는데…” 하는 시민에게 “어렵지 않아요.” 하면서 퀴즈로 환경에 대한 지식도 전하고 정보도 제공한다.

▲ 개운죽 만들기 공원 프로그램.

퀴즈 이후 개운죽 수경재배 체험이 이어졌다. 최근에 가습과 공기 정화 효과가 있는 수경재배 식물이 반려식물로도 인기가 있는데 개운죽도 그 중의 하나이다. 한낮의 무더위가 무색할 만큼 적극적으로 임하는 관계자들의 모습에서 열정이 느껴졌고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로 의미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단순히 개운죽 수경재배 체험에 그치지 않고 자원순환에 대한 홍보도 함께함으로써 일상에서의 환경지킴의 각오를 다시금 하게 되어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

▲ 공원 프로그램(7월 15일) 진행 모습.

이날 공원 생태 프로그램은 부천시공원관리과와 부천시공원네트워크로 참여한 사회적 기업 (주)위드플러스시스템이 함께했다. 부천시공원네트워크로 참여하는 다섯 개 사회적 기업이 있는데 (주)지엔그린이 상동호수공원 관리와 공원코디네이터를 양성하고 (주)위드플러스시스템, (주)우렁각시매직케어, (주)크린서비스청, 지식공유사회적협동조합이 부천의 공원 관리 및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있다.

▲ 퀴즈도 함께하는 공원 프로그램.

부천시공원네트워크는 11월까지 부천 곳곳의 공원에서 다양한 생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매미야 놀자, 맴맴 매미, 매미 물총놀이’뿐 아니라 주민들과 함께 하는 ‘민트 심기, 가을걷이, 허브차 만들기, 결명자 오감놀이, 거름골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계획되어 있는데 날씨를 고려하여 게릴라 방식으로 길지 않게 진행한다.

▲ 공원 프로그램 팸플릿과 환경 관련 배너.

부천시는 앞으로도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체감할 수 있는 공원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공원에서의 여가활동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할 예정이다. 사계절 내내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공원을 지나갈 때 공원 프로그램 현수막이 보인다면 편안한 마음으로 다가가 보자. 특히 어린 자녀와 동행할 때라면 더더욱 기회를 놓치지 말고 참여해보자. 잠깐의 시간이지만 의미 있고 은근히 재미있는 체험의 추억이 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