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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해도 아무 이상 없습니다!36년간 헌혈 600회를 실천한 헌혈왕, 박기식 씨
정선주 복사골부천 시민기자  |  wjd7111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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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2.28  20: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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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이 603번 째 헌혈을 하는 날이란다. 그래서 늦게까지 근무를 하고 온 토요일 저녁에 인터뷰를 하자고한다. 인터뷰 장소에서는 별것도 아닌 걸 취재 왔냐며 환한 미소로 필자를 맞는다. 36년 동안 1.5ℓ로 200개 분량의 피를 헌혈한 게 별것(?)이 아닌 일 같은데, 요즘 말로 아주 시크한 분이다.

      ▲ 36년간 헌혈 600회를 실천한 헌혈왕, 박기식 씨. 경기·인천지역에서는 최초이며 전국에서는 15번째다.  
    ▲ 36년간 헌혈 600회를 실천한 헌혈왕, 박기식 씨. 경기·인천지역에서는 최초이며 전국에서는 15번째다.

    180센티 키에 68kg인 박기식(원종동, 54세) 씨는 헌혈을 생활처럼, 습관처럼 한다. 한 달에 2번, 일 년에 24번. 이전에는 전혈 헌혈을 하면 8주에 한 번밖에 못 했지만 혈액의 일부 성분만 골라 채취하는 ‘성분 헌혈’이 도입된 1998년부터는 2주마다 꼭꼭 헌혈을 하고 있다.

    “2주마다 습관처럼 하니깐 이걸 안 하면 좀 이상해요. 해야 될 일을 안 하는 것처럼. 남을 돕는 열정도 있어야 하지만 근성도 있어야 해요. 내 스스로와 정한 약속을 지키겠다는 근성요. 2주에 한 번 헌혈할 날을 잡으면 약속이나, 집안 대소사를 미리 다 조절해서 헌혈을 거르지 않으려고 해요.”

    18살 때 우연히 헌혈 버스에서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36년까지 이어오는 헌혈의 삶. 결혼 직후에는 주기적인 헌혈을 이해 못 하는 아내의 반대도 잠시 있었고, 지금도 자신의 몸을 걱정하는 노모의 잔소리도 있지만 내가 하는 작은 실천이 이웃에게 도움이 되고 내 건강도 지킬 수 있다는 믿음으로 건강이 허락하는 한 70세까지의 헌혈을 계획하고 있단다.

    건강해야 헌혈할 수 있다. 헌혈 전 몸무게, 헤모글로빈 수치, 혈압, 맥박, 체온 등이 정상이어야 헌혈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박기식 씨는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하루 정해진 시간에 3끼 식사를 꼭 하고 야식은 일절 먹지 않는다. 아침에 일어나면 스트레칭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주말에는 실내 자전거 타기, 계단 오르락내리락 운동 등을 하며 자신의 건강을 꼼꼼하게 챙긴다.

      ▲ 헌혈왕 박기식 씨는 물론 가족들 모두가 대한적십자에 매달 기부 활동을 하고 있다. 박기식 씨 가족 모습.  
    ▲ 헌혈왕 박기식 씨는 물론 가족들 모두가 대한적십자에 매달 기부 활동을 하고 있다. 박기식 씨 가족 모습.

    쌍둥이 자녀가 4살 때부터는 헌혈을 하러 갈 때마다 데리고 갔다. 박기식 씨의 살아있는 교육인 셈이다. 그의 36년간 이어진 헌혈 기록은 경기·인천지역에서는 최초이며, 전국에서는 15번째다.
    내가 하는 작은 실천이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고 하더라도 이 실천을 36년 쭉 해내기는 쉽지 않다. 더구나 아이가 태어났을 때 예쁜 방을 꾸미는 비용 대신에 기부금을 약속하고 지금까지 자신의 이름과 쌍둥이 아이 이름으로 그 기부를 이어오기가 쉽지는 않다. 금액의 액수를 떠나 ‘내가 할 수 있는 것으로 내가 살아가는 이 사회를 돕는다’가 박기식 씨의 살아가는 방식이다.

      ▲ 600회 헌혈 때 대한적십자사 인천혈액원으로부터 감사패와 꽃다발을 받은 박기식 씨 모습  
    ▲ 600회 헌혈 때 대한적십자사 인천혈액원으로부터 감사패와 꽃다발을 받은 박기식 씨 모습

    600장이 넘는 헌혈증서를 백혈병 재단과 이웃들에게 다 퍼주고도 전혀 아까워하지 않는 박기식 씨. 이제 남아 있는 헌혈증서가 몇 장 없다며, 써야 할 곳에 다 썼다고 환하게 웃으면서 이야기를 하는 그를 보면서 나눔이 무엇인지가 조금 느껴진다. 코로나 사태로 헌혈은 부족하고 혈액이 쓰일 곳은 많다. 헌혈을 망설이는 사람에게 박기식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헌혈 무서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예방접종 맞는 것처럼 2초만 아프면 돼요. 저는 헌혈을 통해 건강을 지키고 또 헌혈하기 위해 건강도 유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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