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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1탄>“부수는 것보다 고치는 게 더 아름답지 않나요?”옛 주택 개조한 ‘韓 약먹은 추어탕’
백선영 복사골부천 시민기자  |  1000djraj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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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1.18  11: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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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론 오래된 것이 더 새롭고 아름답다. 무조건 옛것을 헐어버리고 새로 짓는 것이 아닌, 기존 건물의 의미와 역사를 보존하고 새롭게 재활용한 것이 때로는 더 의미 있고 아름답게 느껴질 때가 있다.

    시간의 흔적을 간직해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탄생시킨 공간, 그 첫 번째로 심곡천에 터를 잡은 가게를 찾았다.

      ▲ 韓 약먹은 추어탕집 외관  
    ▲ 韓 약먹은 추어탕집 외관

    심곡천 시작하는 곳에 위치한 ‘韓 약먹은 추어탕’. 새로 지은 건물처럼 말끔한 외관이지만, 실은 2018년에 오래된 단독주택을 활용해 새롭게 리모델링한 곳이다.

    “야무지고 단단한 주택이었어요. 헐어버리고 새로 짓는 게 아까울 정도로... 가능하면 기존 주택 틀을 그대로 이용하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외관은 독특하게 하고 싶었죠.”

    흡사 지중해 섬의 어느 곳을 떠올리게 하는 반원형의 창과 출입문, 회벽 같은 느낌을 주는 하얀 외벽, 추어탕집이라는 선입견을 깨는 카페식 내부 인테리어는 개장부터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예전 단독주택의 흔적을 뉴트로 한 감각으로 재해석한 매장 안은 손님과 직원이 최대한 편리하고 위생적으로 사용하는데 역점을 둔 공간으로 바뀌었다.

    “심곡동 위생 검열과에서 나오면 매년 우리가게가 상 받아요. 상으로 도마 2개, 위생용 마스크를 상으로 받죠.”

      ▲ 1층 내부 모습  
    ▲ 1층 내부 모습

    단독주택을 매입해 리모델링을 거쳐 지금의 모습으로 바꿔 놓은 김옥랑 사장은 부천 거주 15년차다. 강원도 영월 태생이라는 김사장은 자녀들의 대학진학으로 인해 부천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고 한다. 그때 몸담았던 요식업계 경험이 바탕이 돼서 지금의 추어탕 집을 개점하게 됐다고.

    “우리 집 추어탕에 들어가는 시래기, 무말랭이, 배추는 내가 영월에서 농사지어서 직접 말린 거예요.” 사진으로 보여준 영월 시골집 마당에 널어진 시래기와 무말랭이 사진은 놀라움을 주기에 충분했다. 식자재와 인건비 상승으로 으레 사용하는 중국산 재료가 아닌, 직접 농사지어 말린 시래기라니! 부지런함에다 성실함이 더해졌으니 음식장사가 성공할 수밖에 없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 김옥랑 사장과 부군되는 심형보 전교장  
    ▲ 김옥랑 사장과 부군 심형보 전교장
      ▲ 김사장의 영월 시골집에는 시래기가 말라가고  
    ▲ 김사장 영월 시골집의 시래기 건조 모습

    “시골에 오래 살아서 그런지, 오래된 주택에 더 관심이 갔어요. 우리 가게는 1987년도에 지은 주택을 리모델링한 거예요. 그래서 우리집에 오시는 손님들도 내집처럼 편안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거기다 여기는 졸졸 흐르는 심곡천도 볼 수 있으니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위치죠.” 가게를 자연스럽게 ‘우리집’으로 호칭하는 김사장. 그도 그럴 것이 2층이 김사장과 남편 심형보 전교장이 거주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 심곡천변에 위치한 가게  
    ▲ 심곡천변에 위치한 가게

    부천은 1기 신도시를 품고 있는 도시다. 그리고 3기 신도시 예정지이기도 하다. 서울과 인천을 잇는 지정학적인 위치로 인해 산업화 이후로 그 어떤 도시보다도 압축된 인구 밀도를 자랑하는 부천은, 2019년 12월 기준 경기도 내 기초자치단체별 통계에서 ㎢당 15,611.45명으로 2위 수원의 9,874.58명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그렇기에 부천에는 용적률을 높이는 방법보다는 기존의 것을 리모델링해 사용하는 도시재생 방법을 지향하고 있다.

    자연친화적인 공간 확보 제고라는 차원에서 부천시는 원활한 교통을 위해 복개했던 심곡천의 콘크리트 더미를 치우는 작업에 착수해 지난 2017년 6월10일 본래의 상태로 돌려놓는 데 성공했다. 왕복 10차선의 차량이 질주하던 살풍경한 부흥로 일대는 가운데 심곡천을 산책하는 시민들의 빈번한 왕래로 인해 시속 30킬로를 넘을 수 없는 서행로로 변경되면서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자연이 주는 슬로우의 미학이 인근 상가들마다 스며들기 시작한 것이다.

    韓 약먹은 추어탕

    경기도 부천시 부흥로 446-2 1층

    영업시간: AM 10시~PM 10시(코로나로 한시적 9시)

    전화번호: 0507-1350-3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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