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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활기찬 인생을 응원합니다~”복지관 어르신들, 1:1 맞춤형으로 비대면 한글전화수업
김영미 시민기자(복사골)  |  samal4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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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7.24  00: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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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천소사노인복지관 內 비대면으로 전화수업을 진행하는 강의실  
    ▲ 부천소사노인복지관의 비대면 전화수업을 진행하는 강의실

    "준비됐나요? 오늘은 어느 어느 쪽을 읽고 받아쓰기를 합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준비는 다 됐는데 몇 쪽이라고요?”

    “일단 그림을 찾아보세요. 바다 그림이 있죠? 하하~네! 바다 그림 있는 쪽을 오늘 공부할 겁니다!”

    부천소사노인복지관이 시끌시끌하다. 코로나19 시대에 복지관이 떠들썩하다니.

      ▲ 전화수업을 진행하는 문해교사의 책상  
    ▲ 전화수업을 진행하는 문해교사의 책상

    소사노인복지관은 지난 3월부터 어르신들을 위한 1:1 맞춤형 비대면 한글수업을 시작했다. 한글을 배우려는 문해학습자는 초급·중급반 합쳐서 모두 27명이다. 그중 3~5명의 어르신들(대면수업 시 참여. 배우자 간호)을 제외하고는 모두 적극적·열정적이다. 그들의 평균 연령대는 70대.

    한글수업을 지도하는 문해교사가 월, 화, 수 오전 10시부터 어르신들에게 전화를 건다. 어르신들과의 전화수업시간은 고작 10분~15분이지만 배우겠다는 의지는 요즘의 날씨만큼 뜨겁다.

    초급반의 서모씨는 “선생님 바쁘실까봐 미리 책을 펴 놓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대신에 큰소리로는 못 읽어요. 손자들이 온라인으로 수업한다고 컴퓨터를 켜놓고 있어 조그맣게 읽을게요.”

    같은 반의 김모씨는 “선생님! 저는 영상통화로 가르쳐 주면 안 될까요? 제가 받아쓰기 한글을 선생님이 확인해주면 뭐가 틀렸는지 알 수 있어서요. 제 딸이 영상통화 하는 방법을 알려주면서 한글도 가르쳐 줬거든요.”

    또 다른 김모씨는 “어이쿠! 선생님이 욕보시는구만요. 나이 85세에 글 배워 어따쓰겠냐 만은 이렇게라도 복지관에서 관심을 갖고 전화로 공부를 가르쳐준께 재미있어요. 월·화요일이 기다려진당께.”

      ▲ 중급반 학습자의 과제물 제출  
    ▲ 중급반 학습자의 과제물 제출

    중급반의 강모씨는 “처음에 전화로 수업한다캐서 뭔 말인가 했구만!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선생이라고, 복지관이라고 해서 나한테 뭘 팔려고 하는가? 보이스 뭣인가?하고 의심했는데, 요즘 같은 때, 씩씩하고 싹싹한 선생님이 전화해서 안부도 물어주고 책도 같이 읽고 소일거리로 숙제까지 내 줘 우울증이 없어졌어.”

      ▲ 중급반 학습자가 쓴 짧은 문장  
    ▲ 중급반 학습자가 쓴 짧은 문장

    같은 반의 장모씨는 아나운서 같이 정말 책을 잘 읽는다. 교사의 칭찬과 격려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복지관 어르신들을 위한 1:1 맞춤형 비대면 전화수업은 ‘부천시평생학습센터’가 주관하고 있다.

    지난 7월 19일, 상반기 비대면 전화수업을 시찰하러 나온 ‘부천시평생교육센터’의 이복자 평생교육사는 “부천시평생교육센터는 어르신들의 행복한 삶을 디자인하고자 항상 노력한다. 복지관 이용이 전처럼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배우려는 어르신들의 욕구를 위해 실질적이고 다양한 맞춤형 복지 실천에 앞장서겠다.”며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19시대에 문해교사나 학습자 모두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25여명의 학습자들에게 똑같은 말을 전하고 큰소리로 책을 읽어주고 받아쓰기를 불러주려면 교사의 목이 많이 아플 것 같다.”고 문해교사를 격려했다.

    부천시소사노인복지관 (032)347-95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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