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전 인류 생태계에 끼친 악영향은 두루 말하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지극히 평범한 필자의 일상 또한 180˚ 바꾸어 놓을 정도니 경제 여러 부분에, 상업으로 직격탄을 맞은 이들의 삶은 입을 떼기가 미안할 정도로 악화되었다. 그래도 봄은 오고 여름은 온다. 오랫동안 눌러두었던 바깥 활동과 여행에 대한 욕구는 좋아진 날씨와 더불어 조금씩 표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어디론가 바람이라도 쐬러 가는 가까운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올댓스탬프의 '경기서부 7길'을 눈여겨보자.

▲ 올댓스탬프 앱의 '경기서부7길' 투어 안내

올댓스탬프 앱은 전국 유명 관광명소를 소개해 놓은 앱으로 여러 지자체가 소개하고 추천하는 장소를 방문하면 스탬프를 받는다. 이 스탬프를 모으면 여러 선물로 바꿀 수 있다. 지난 4월부터 올댓스탬프에 '경기서부 7길'이 등장했다. 경기도 7개 도시(부천·안산·화성·평택·시흥·김포·광명)가 도시별 주요 관광지와 문화 유적지를 거점으로 코로나로 타격을 입은 지역 관광을 발전시키고 활성화하기 위해서였다. 7개의 도시마다 3곳의 스탬프 인증 장소가 있으며 부천에서는 상동호수공원, 부천시립박물관, 자전거문화센터가 여기에 해당한다. 현재까지 김포 함상공원이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아 가장 많은 스탬프가 발급되었고  그 다음으로는 김포 라베니체, 시흥 오이도박물관, 김포 장릉, 부천 시립박물관, 상동호수공원, 자전거문화센터 순이다. 부천 지역의 스탬프 인증 장소 3곳이 상위 7곳에 모두 포함되어 있다. 특히, 올해 3월부터 교육박물관, 유럽자기박물관, 수석박물관, 옹기박물관을 통합해 재개관 부천시립박물관이 인기이다.

▲ 경기도 7개 도시의 도시별 주요 관광지와 문화 유적지 21곳을 방문하면 스탬프를 받을 수 있다.

올댓스탬프 앱을 깔아서 열고 GPS를 켠다. 그리고 모처럼 자전거문화센터를 방문했다. 신기하게 방문 인증 스탬프가 알아서 꾹~ 찍힌다. 2009년 이 센터가 개관할 때 단체 방문한 적이 있지만 개별적으로 시간을 내어 방문하기는 처음이다. 그러나~ 아뿔싸! 코로나로 확산으로 인한 자전거문화센터의 관람을 중단한다는 안내가 붙어있다. 아쉽기는 하지만 한껏 푸르름을 내뿜는 오정대공원에서 한적한 망중한을 보내며 나오길 잘했다는 위로를 필자 스스로에게 보낸다.

▲ 스탬프 인증 모습

▲ 부천의 스탬프 인증 장소 3곳인 상동호수공원, 부천시립박물관, 자전거문화센터 중 자전거문화센터의 모습

일상의 탈출로서 여행을 생각한다면 굳이 먼 곳이나 해외가 아니더라도 아직 가보지 못한 경기도 추천 관광지를 가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관광지 겸 휴양지를 돌아보는 알짜배기 기회에다가 스탬프 인증 덤까지 챙길 수 있다(모은 스탬프의 개수에 따라 모바일 문화상품권 5,000원권, 1만 원 상당의 SK주유권, BHC 맛초킹 세트를 받을 수 있다).

코로나 백신이 보급될수록 조금씩 숨통이 틔는 것 같다. 내달 7월부터는 현재보다는 완화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체계를 시행한다는 기쁜 소식이 들린다. 아직 코로나와의 전쟁이 끝난 것이 아닌 줄 안다. 긴장의 끈을 놓을 때는 아니지만 코로나로 피폐해진 정신을 달래기 위해 가족들과 내가 사는 곳에서 가까운 곳을 들러보자. 쉼의 미학에 자연이 주는 힐링의 기운까지 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