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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에 울려 퍼진 아름다운 '시낭송'송내어울마당에서 제1회 전국 시낭송대회 열려
김영미 시민기자(복사골)  |  samal4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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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5.22  2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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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밖을 내려다보며 ‘오월도 끝물이구나.’ ‘이 좋은 계절이 세월 속에 묻히는구나.’하면서 피천득의 ‘오월’을 읽어본다. ⟪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 나는 오월 속에 있다. 연한녹색은 나날이 번져 가고 있다. 어느덧 짙어지고 말 것이다. 머문 듯 가는 것이 세월인 것을. 유월이 되면 ‘원숙한 여인’ 같이 녹음이 우거지리라.⟫

      ▲ 부천 제1회 전국시낭송대회 35명의 참가자들  
    ▲ 부천 제1회 전국시낭송대회 35명의 참가자들
      ▲ 시낭송 참가자와 청중  
    ▲ 시낭송 참가자와 청중

    2021년 5월, 이 좋은 계절 5월이 빗속에서 세월 따라 가는 듯했다. 그러나, 유네스코문학창의도시 부천은 라일락 향기 뿜어내는 5월을 세월 속에 묻히게 하지는 않았다. 5월 22일(토) 오후 1시, 송내어울마당(부천문화원) 야외무대에서 ‘부천 제1회 전국 시낭송대회’를 개최한 것이다. 이 대회는 코로나19 창궐로 연기에 연기를 거듭한 끝에 철저한 방역수칙을 지키며 진행됐다. 본 대회는 유네스코문학창의도시 부천시낭송운영위원회의 주관· 복사골시낭송예술협회 주최·부천문인협회, 부천작가회의가 후원을 했다.

    ‘전국 시낭송대회’는 부천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대회다. 대회 제목은 “시(詩) 한 편이면 슬픔도 꽃이 된다”였다. 함민복 시인도 ⟪긍정적인 밥⟫이라는 시에서 ‘시(詩) 한 편에 따뜻한 밥이 되네.’ 했었다.

      ▲ 시낭송 차례를 기다리며...  
    ▲ 시낭송 차례를 기다리며...

    대회가 시작되자 사회자는 “시인은 어떨 때 감동할까요? 본인의 시가 잘 써질 때는 물론 그렇겠지만 누군가 잘 읽어주고, 애잔하게 해석해 줄 때 감동할 것 같다.”고 운을 뗐다.

    본 대회 참가를 희망하는 참가자(거의 시인임)는 대구, 전북 등 전국 각지에서 100명이 희망·신청을 했으나 본선에는 35명이 진출했다.

      ▲ 오월 시를 낭송하는 선비  
    ▲ 오월 시를 낭송하는 선비

    다양한 문학행사에 참가하고 무수한 문학 강연을 들으러 다녔지만 ‘시낭송대회’엔 처음으로 참관했다. 참가자들은 부천 시인들의 시를 낭송했다. 취재가 목적인 필자는 몇몇의 시 낭송을 듣고 일어서려했다. 그러나, 결국 대회가 끝날 때까지 4시간을 내내 송내어울마당 계단에 주저앉아있었다. 그들은 시를 낭송하는 게 아니라 그리움을 노래하고, 골목 안 어두운 풍경이 되어버린 아버지를 애모하고, 지난한 삶을 희화화함에 울컥했다.

    1시에 시작한 대회는 1부(개회선언), 2부(시낭송대회), 3부(축하공연)로 이어지면서 오후 5시에 끝났다. 35명 참가자들의 낭송이 끝나고 심사위원장은, “시를 사랑하고 시가 주는 울림을 사랑한다. 허나, 대회가 계속 연기된 탓인지 낭송가들의 감정이 시에 이입되지 않았고, 낭송에 고저가 없었다. 운율을 타면서 시를 낭송해야만 시인들의 메시지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다.”며 “시는 무거운 게 아니고 세상에 희망을 주는 언어다.”라고 심사 소회를 밝혔다.

      ▲ 유재숙 대상 수상자와 박희주 대회위원장  
    ▲ 유재숙 대상 수상자와 박희주 대회위원장
      ▲ 수상자들  
    ▲ 수상자들

    본 대회의 대상 상금은 100만 원과 시낭송가 인증서, 금상은 50만 원과 시낭송가 인증서, 은상은 30만 원과 시낭송가 인증서, 동상·장려상은 각각 20만 원·10만 원이 수상자들에게 수여됐다.

      ▲ 축하공연  
    ▲ 축하공연

    더불어 한국무용, 통기타와 함께 하는 시낭송, 합송, 팬플롯, 우리 춤과 함께 하는 축하공연도 시낭송과 함께 어우러졌다.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부천의 오월은 우리들 곁에 이렇게 머물렀다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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