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곡동 행정복지센터 앞에 알록달록한 쪽지가 주렁주렁 달린 예쁜 크리스마스 소원 나무가 등장하였다. 주변을 지나가는 시민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걸음을 멈춰 신기한 듯 나무를 구경하였다. 그중 일부는 나무를 배경 삼아 사진을 찍었고 몇몇 시민들은 직접 나무 옆에 놓인 바구니의 펜과 쪽지를 꺼내 들어 2021년 소원을 적기 시작하였다.

▲ 성곡동 행정복지센터 앞에 설치된 ‘소원나무’

지난 12월 1일부터 성곡 마을자치회(위원장 김문겸)는 부천시 성곡동 행정복지센터 앞에 장식용 전구를 두른 ‘소원 나무’를 설치하고, 지역 주민들이 나무에 희망을 담은 메시지(쪽지)를 부착할 수 있도록 하는 코로나 극복 사업을 기획하였다.

▲ 성곡동 행정복지센터 앞에 설치된 ‘소원나무’

삼삼오오 짝을 지어 가는 여고생들은 소원 나무를 보자마자 수줍은 듯 미소를 띠며 서로 사진을 찍어주었다. 유모차를 끌고 가는 어머니는 잠시 걸음을 멈춰 쪽지를 꺼내 아이를 바라보며 무언가 소중한 메시지를 적는 모습이었다. 저녁이 되자 점등을 한 소원나무는 주변 어둠을 환하게 밝혔고, 근처 신호등을 기다리며 서 있는 시민들은 하루의 고단함을 잊은 듯 반짝이는 소원나무를 지켜보았다. 마을자치회 위원들은 때때로 빈 바구니에 직접 제작한 소원 쪽지를 보충하고 나무 주변을 청소하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 성곡동 행정복지센터 앞에 설치된 ‘소원나무’

이번 소원나무를 기획한 김문겸 위원장은 “코로나 장기화로 힘든 요즘 주민들이 함께 만든 소원나무를 보면서 우리 모두에게 작으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소원나무에 달린 쪽지만큼 모두의 마음이 풍성해지기를 바라고, 쪽지에 담긴 희망과 바람이 새해에는 반드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 성곡동 행정복지센터 앞에 설치된 ‘소원나무’

최원분 성곡동장은 “모두의 관심으로 소원나무가 멋지게 제작되어 매우 기쁘며, 참여해 주신 주민 여러분 모두에게 대단히 감사드린다”며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이 안전하게 참여하고 즐기며, 희망의 뜻을 전달할 수 있는 사업들을 발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성곡 마을자치회 위원들은 직접 산타복장을 입고, 소원나무 주변을 지나는 어린이들에게 코로나 방역물품(원종종합시장 후원)을 무료로 배부하는‘코로나 극복 희망메시지 전달’이벤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성곡동 마을자치과 032-625-7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