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의 매력 중 하나는 곳곳에 자리한 크고 작은 공원이다. 원도심뿐 아니라 구도심에도 여러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일상에서 산책과 가벼운 운동을 하기에 좋다. 또한 새로 조성되는 공원과 더불어 기존의 오래된 공원이 변모되면서 주민들에게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가고 있다.

▲ 서촌공원 산책로 모습.

근래 공원의 모습은 시대의 흐름으로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 운동 기구와 정돈된 산책로뿐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상상 놀이터’를 갖추는 등 누릴 거리가 많아졌다. 그리하여 오래된 공원은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송내역 인근의 서촌공원도 그러하다.

▲ 서촌공원 내 놀이터.

송내역 북부에서 부개역 쪽으로 가는 철길 옆으로 길게 조성된 서촌공원(부일로 172, 상동)은 1993년 공원이 조성되기 전에 서씨(徐氏)들이 모여 살던 곳이라 하여 서촌공원으로 이름 지었다. 오랫동안 주민들의 휴식처가 되었지만 공원의 연한만큼 낙후한 분위기와 우거진 수목으로 아쉬움이 있었는데, 지난해 하반기 환경개선사업을 통해 확 바뀌어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 되었다.

▲ 달팽이놀이.

전체적으로 산뜻해졌을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놀이터를 비롯해 운동 기구와 작은 무대 시설을 갖추고 산책로도 조성되었다. 그리고 다른 곳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전래놀이 마당이 있어 공원을 찾은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이름을 모르면서도 한두 번쯤은 해봤을 법한 ‘망줍기놀이’와 대부분이 생소할 것만 같은 ‘8자놀이’, ‘달팽이놀이’ 마당이 그것이다.

▲ 8자놀이.

너른 블록에 선명하게 그려진 놀이판과 놀이 방법을 설명한 안내판이 있어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본래 아이들의 놀이이지만 부모와 함께하면서 부모 세대의 놀이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기회로 삼아도 좋을 것 같다. 확 달라진 서촌 공원의 모습으로 공원을 찾는 이들이 많아진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시민들을 위한 또 하나의 휴식처로 손색없기 때문이다.

▲ 망줍기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