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사사랑 나눔농장

우리 시는 지난 2월 ‘시민농장’ 참가자를 모집했다. 분양하는 시민농장은 옥길동의 소사사랑나눔농장, 상동의 문화동산농장, 춘의동의 산울림농장 3곳이다. 규모는 총 700구획이며 분양대상자는 일반, 단체, 실버 등으로 구분한 부천시민이다.

▲ 구획으로 나뉘어진 소사사랑나눔농장

"시에서 분양받아 농부가 되었어요. 우리 같은 노인들 일거리도 되고 자식들에게 먹을거리도 안겨주고, 일하면서 친구도 사귀니까 시가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어요. 이 일을 서로 하려고 해요. 아들이 인터넷으로 신청했는데 1차 추첨에서 떨어지고 2차로 당첨돼 4월 13일부터 경작하고 있어요.” 자신이 분양받은 구획에 물을 주던 최규만씨(남,72세, 옥길동)의 말이다. 소사사랑나눔농장의 구획을 분양받은 최씨는 요즘 노후 생활이 즐겁다고 한다. “경작 활동으로 흙을 일구며 건강 유지하지, 상추·쑥갓·고추도 심어 자녀들과 나눠 먹을 생각을 하니, 기운이 솟구친다.”며 밝게 웃었다.

▲ 도시농부, 최규만 어르신

부천시 도시농업과는 올해 총 74개의 단체와 687세대의 시민을 도시농부로 선정했다. 참가를 희망한 시민들의 농작물 운영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가 있어 한시적으로 지연되었다가, 4월에 3곳의 농장이 개장했다. 농장체험 참가비는 65세 이상 25,000원, 일반인들 40,000원을 내면 8개월 동안 각종 농작물을 심고 가꾸고 수확할 수 있다. 단, 키가 큰 작물은 제외다.

▲ 소사사랑나눔농장 전경

3개월간 지속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쳐있는 시민들에게 3곳의 ‘도시농업체험장’은 정서적 힐링을 주기에 충분한 곳이다. 소사사랑나눔농장에도 이미 많은 시민들이 자신의 구획에서 채소 모종을 심고 물을 주고 있다. 또한, 소사사랑나눔농장 인근에는 가족과 봄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부천의 명소 남부수자원생태공원도 있다.

▲ 소사사랑나눔농장 전경

우리 부천은 아무래도 생산보다 소비적인 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이제는 도심 속에서 농장체험으로 생산적인 여가 활동을 즐겨보자. 지치고 힘들 때 포근한 흙을 만지고 푸른 채소를 가꾸면 몸과 마음도 한결 가벼워진다. 더불어, 초록 내음 가득한 시민농장에서 도시농부들만의 푸르른 공동체 문화(소통·먹거리) 형성도 기대한다.

▲ 소사사랑나눔농장의 인근 남부수자원생태공원     ▲ 소사사랑나눔농장 인근의 남부수자원생태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