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되면 온 가족이 모여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부천문화재단은 올해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의 일환으로 가족 여가형 예술 교육 프로그램인 가족오케스트라 ‘놀라운 패밀리’를 운영하고 있다. 16세부터 68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15가족 41명이 모여 음악놀이,악기레슨,오케스트라 합주등의 수업을 진행하였고, 지난 8월에는 작은 음악회도 열었다.
아프리카 전통 민요를 부르며 종이컵으로 박자를 익히면서 서로 ‘어울리는 어울림 프로그램’은 오케스트라에서 중요한 화합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다. 어색함은 줄이고, 굳어 있던 몸도 깨우고,박자가 빨라질수록 교실에서 웃음이 가득하다. 어울림 프로그램 다음은 ‘그룹레슨’이다.각자가 선택한 악기를 그룹으로 연습하고 익히는 시간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만큼 실력 차이도 다양한데,놀라운 패밀리 에서는 악기를 잡는 법부터 연주와 합주까지 배울 수 있어 가족들의 호응과 참여도가 높다.
가족오케스트라에서는 자기 이름보다 별명이 더 익숙하다. 출석도 별명으로 부른다.박진성씨의 별명은 무슈박.첼로를 배우고 있다. 별명은 아들과 프랑스어를 배우면서 지은 이름이다.아직 낯선 첼로를 연주하다 보면 어깨도 자꾸 올라가고 자세가 어색해진다. 아들 재현이는 ” 악기를 연습하기 전,모두 모여 리듬 배우는 시간이 있어요. 다같이 놀 수 있어서 그 시간이 제일 좋아요.가족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이잖아요!” 아내 이해강씨는 주말 아침에 일어나는 건 힘들어도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어서 즐겁다고 한다.
강원도 홍천에서 첫차를 타고 부천에 사는 손자와 함께 ‘놀라운 패밀리에 참여하고 있는 조영호 할아버지는 1기에 이어 2기 단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매주 토요일을 손자와 보낼 수 있고, 트럼펫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어 일석이조라며 음악에 대한 열정과 손자 사랑을 엿볼 수 있었다.
주말아침 늦잠의 유혹을 떨칠 수 있는 힘, 홍천에서 부천을 오는 힘, 그것이 바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꿈꾸고 가꾸고 즐기는 가족의 힘이 아닐까? 그 힘으로 멋진 하모니를 이룬 가족오케스트라 “놀라운 패밀리”의 아름다운 연주는 계속 될것이다.
부천문화재단 문화교육팀:032)320-6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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