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곡상상시장 입구

8월 15일부터 3일간 부천역곡상상시장에 ‘지지 않는 꽃’ 한국만화기획전 행사가 열린다. ‘지지 않는 꽃’ 기획전은 이현세를 비롯한 만화가(김신, 탁영호, 김광성, 오세영, 고경일, 정재훈, 신지수, 박건웅, 백성민, 김정기, 최민호)들이 만화, 일러스트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주제로 그린 작품이다.

▲ 탁영호 작가의 '꽃반지'

특히, 탁영호 작가의 ‘꽃반지’ 작품은 맨발의 소녀상에게 한 여자애가 ‘미안하다’고 말을 하는 만화다. 만화를 올려다보던 필자의 가슴에도 울컥, 미안함이 동반한다.

2014년 41회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개최되기도 한 이 작품들은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고, 지난 14일 개최된 제22회 부천국제만화축제(18일까지)와 연계하는 데에도 의미를 두었다.

만화기획전을 둘러보던 한 주민은 “최근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한 한·일 갈등이 있어도 그런가 보다, 했는데 우리나라 어린 여자아이들이 일본 위안부로 끌려간 만화를 직접 보니 정말 충격적이다.”라고 말했다.

▲ 이현세 만화가 작품

역곡상상시장은 만화관련 콘텐츠가 풍부하다. 시장 입구에는 북극곰 ‘빼꼼’이 특유의 표정으로 주민들을 반겨주고, 만화캐릭터가 천장과 바닥 곳곳을 장식하고 있다. 우리 시 특징을 살린 만화특화시장이어선지 시장을 찾는 사람이 매우 젊다. 122개의 점포에는 농·축·수산물·식료품류·생활용품·잡화류 등이 있고, 1층에는 장난감 대여점, 카페, 2층에는 어린이 도서관도 있다. 2010년 시설현대화사업으로 아케이드(천장 가리개)를 설치한 뒤 2012년 고객지원센터를 건립했다. 2014년 중소기업청(현.중소기업벤처기업부)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추진하는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대상으로 선정되었다. 이 사업의 취지는 지역 고유의 관광 및 문화, 특산품을 연계해 전통시장을 육성하는 데 있다.

▲ 지지 않는 꽃 전시

뿐만 아니라, 2016년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대한민국 우수전통시장으로 인증 받고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한국유통대상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어, 지난 7일에는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에 특화된 역곡상상시장의 모습이 소개되기도 했다.

▲ 시장입구 만화캐릭터

역곡북부역에서 5분만 걸으면 ‘역곡상상시장’이 있다. 그곳에는 재미있는 만화캐릭터가, 푸짐하고 젊은 시장 분위기가, 아픈 시대의 만화·일러스트가 우리를 맞아 줄 것이다.

역곡상상시장 고객지원센터 343-85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