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동택 부천시 스마트시티담당관

증기기관 발명으로 시작된 산업혁명은 대량생산, 지식정보를 거쳐 4차 산업혁명에 이르기까지 인류 역사에 경제, 사회, 정치적으로 엄청난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특히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은 우리에게 기대와 두려움을 동시에 주고 있다.

정부가 국가혁신성장 8대 핵심 선도 사업으로 그리고 부천시가 민선7기 2년차 7대 역점과제로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란 무엇일까?

침대에서 건강을 체크하고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집안의 온도를 조절하며 나아가 병원 진료까지 예약하는 스마트홈, 출근시간에는 자율주행 대중교통, 드론택시 등 최적의 교통수단을 제공받는 등 스마트시티란 “시민이 살기에 가장 최적의 생활환경을 조성해주고 시민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는 똑똑한 도시”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인류 역사에서 또 다른 장이 펼쳐질 4차 산업혁명시대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하여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정부는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에 스마트시티특별위원회를 두고 스마트시티를 국가혁신성장 8대 핵심 선도사업으로 선정하여 시범도시·기존도시·노후도시 등 도시 성장 단계별로 스마트시티를 추진하고 있다. 예산도 2018년 182억 원에서 2019년 704억 원, 그리고 2020년에는 1,500억여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스마트도시 조성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부천시도 2017년 7월 정책실에 ‘스마트시티팀’을 신설하고, 2018년 12월에는 ‘부천시 스마트시티 조성 및 관리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으며, ‘부천형 스마트도시 구축 기본계획’을 국토부에 승인 받았다.

2019년에는 스마트시티 테마형 특화단지 조성, 공동주택 IoT 스마트홈서비스 기술개발사업,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 등 정부의 스마트시티 관련 공모사업에 참여하여 88억 원의 국비를 확보하는 등 스마트시티 조성 기반을 다져왔다.

또한 부천시는 민선7기 2년차를 맞이한 지난 7월 1일,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스마트시티담당관을 설치하고, 7대 역점과제 중 하나인 ‘스마트시티 조성’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역곡·오정·대장신도시, 영상문화산업단지·종합운동장 역세권 개발 등 도시개발 사업 초기부터 스마트시티 개념을 도입하여 사람중심, 지속가능한 스마트시티로 조성할 계획이다.

경찰·소방 등 사회안전 유관기관이 실시간 현장영상을 공유하는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을 구축하여 시민 안전을 도모하고, 아파트 층간소음 예방서비스·아파트 단지내 공기질 모니터링 서비스 등 ‘공동주택 IoT스마트 홈서비스’로 시민이 편리한 주거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2019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으로 선정된 ‘상살미 사람들이 함께 만드는 행복한 스마트시티 부천’은 주민들이 운영하는 마을기업이 블록체인 기반의 주차장 공유 플랫폼을 활용하여 원도심 골목길 주차난을 해소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며 공유경제를 실현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뿐만 아니라 수익까지 창출하여 리빙랩의 새로운 모델인 ‘부천형 리빙랩’으로 자리할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 자녀들이 살아가야 할 부천시는 전국 최고의 인구밀도와 도시화율로 교통, 환경, 에너지 등 다양한 도시 문제를 안고 있다.

시민이 참여하여 도시문제를 발굴하고 앞선 정보통신기술(ICT)로 이를 해결하며, 데이터에 기반하여 정책을 수립하고 실현함으로써 시민의 만족이 넘쳐날  ‘스마트시티 부천’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