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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11  16: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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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대로 된 끼니를 챙겨먹지 못하고 있으며, 개인 위생관리가 전혀 이뤄지고 있지 않아 동네 이웃주민으로부터 의뢰된 독거 남성분이 있었습니다.

    이 분을 만나는데 있어 큰 난관은 알콜성 치매로 인해 기억력이 좋지 않기 때문에 무언가를 새롭게 인지하고 기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담당자의 존재를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었습니다. 다른 분들보다 더 자주 찾아뵙고 인사드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자주 만나 뵙다 보니 아저씨 곁에 많은 분들이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분들을 활용하여 아저씨에게 필요한 부분을 도와드리기로 했습니다.

    아저씨의 둘레사람 중 대표적인 분으로 송 씨 아저씨가 있습니다.
    아저씨와 함께 미납된 공과금을 납부하기 위해 동행하던 길에 우연히 만나 뵙게 된 분입니다. 과거 아저씨가 동네에서 구두수선을 하실 때부터 인연이 닿으신 분이라고 했습니다.

    담당자는 평소 인천으로 고기를 잡으러 가겠다는 아저씨의 강한 근로 욕구를 어떻게 하면 좋을 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이를 송 씨 아저씨와 함께 나누면 좋을 것 같아 의논하였습니다. 그러자 송 씨 아저씨는 알고 있는 일자리가 있다며 적극적으로 알아봐주겠다고 하셨습니다. 또 일하는 사람에게는 말끔한 모습이 필요하다며 옷과 신발을 가져다주시기도 하고, 연락을 위해서는 핸드폰도 필요하다며 아시는 분을 통해 무료로 핸드폰을 개통해주시기도 하였습니다.

    두 번째로는 김 씨 아저씨가 있습니다.
    아저씨가 제대로 된 한 끼를 드실 수 있도록 복지관 내 경로식당을 연계했지만 매 번 이용시간을 까먹고 이용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아저씨가 제 시간에 올 수 있을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하던 중 경로식당을 이용하고 계시던 김 씨 아저씨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담당자는 김 씨 아저씨에게 아저씨의 사정을 말씀드린 후, 식당에 오시는 시간에 맞춰 연락 한 번만 해주실 수 있을지 물었습니다. 김 씨 아저씨는 흔쾌히 알겠다고 말씀하셨고, 약 한 달가량을 꾸준히 아저씨에게 연락해주셨습니다.

    이후 아저씨는 조금씩 식사 시간을 인지할 수 있게 되었고, 때에 맞춰 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아저씨의 곁에 있는 생태 체계 원을 활용하는 사례관리를 진행 하면서 여러 가지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오며가며 가볍게 인사하는 사이였던 송 씨 아저씨가 아저씨의 일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부터는 일상의 전반을 살펴주시는 둘레사람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됐고, 김 씨 아저씨와 아저씨는 ‘형님-동생’ 하며 시시때때로 집을 오가고 정서적 교류를 나누는 사이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담당자를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나를 도와주는 사람은 이 동네에 한 명도 없어. 빨리 떠나야지.”라고 표현하셨던 아저씨가 이제는 “그래도 **은 나를 제일 많이 신경써주지.”라고 말씀하시며, 동네 이웃 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곤 합니다.

    또한, 알고 지내는 이웃들이 늘어나게 되면서 수염과 머리를 깎고 보다 깔끔한 옷을 착용하는 등 스스로 개인위생관리의 필요성을 느끼고 신경 쓰는 아저씨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으며, 집 내부를 정리하고 마당을 쓰는 등 주변 환경까지 정돈하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발로 뛰며 많이 만나고 많이 인사드렸기에 아저씨 곁에 있는 생태원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주변 생태원들을 만나고 발굴하면서 사회복지사의 역할은 줄이고 그들의 역할을 늘렸습니다. 아저씨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지역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지게 되었고, 돌봄 공동체가 형성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아저씨께서는 고강동에서의 건강한 삶을 위해 동네 사람들과 일상을 공유하며 지내고 계십니다.

    고강종합사회복지관 유진희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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