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국민 모두를 답답하게 했던 미세먼지가 요즘에는 덜한 편이다. 그러나 안심할 수 없다. 특별히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5월은, 계절의 여왕인 만큼 싱그러운 자연과 따사로운 봄기운을 가득 느끼고 싶은 때이다.

미세먼지가 심하지 않더라도 도심의 대기에는 수없이 오가는 차량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와 먼지가 적지 않다. 또한 곳곳에서 공사 현장을 드나드는 대형 트럭들이 지나가며 먼지를 날리고 있다. 비라도 자주 내리면 도로의 먼지가 씻길 텐데, 비를 마음대로 내리게 할 수는 없으니 대책이 필요하다.

▲ 고압 살수차의 시원한 물줄기가 도로의 먼지를 씻어내고 있다(5월 2일 오후 중동역 북부).

부천시는 고압 살수차와 진공 청소차를 활용해 깨끗한 도시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지난 5월 2일오후, 중동역 북부에 고압 살수차가 등장했다. 강력한 물줄기가 지나가던 시민들의 시선을 잡을 정도였다. 살수차 덕에 도로 곳곳에 쌓인 먼지들이 씻겨나가, 보는 이의 마음까지 상쾌해진다.

고압 살수차를 통한 도로 살수는 도로 청소뿐 아니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또한 여름의 뜨거워진 도로의 지면 온도를 낮추는 데도 활약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 여름에도 톡톡히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압 살수차는 그야말로 녹색 환경을 위한 '그린(green)차'이다.

▲ 살수(撒水) 시 통행 차량의 작은 불편은 너그러이 이해하자.

다만 도로 살수 시 저속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일반 차량의 흐름에 다소 불편이 초래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므로 그린(green)차를 만날 때 조금 불편하더라도 너그러이 이해하며 깨끗한 도시 환경 조성에 협력하는 시민이 되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