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기네 무료급식소에서 임대표

'평생 무료급식을 베푸는 게 꿈이다.’라는 사람이 있다. ‘향기네 무료급식소’ 임성택 대표(53세). 임대표는 송내동 남부역 인근에서 해장국을 운영하면서 2000년 1월 시작 이래 지금까지 20년간 꾸준히 150~200여 명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밥, 끼니는 사람이다. 어쨌든 사람은 먹고살아야 한다. 김훈은 ‘칼의 노래’에서 ‘끼니는 칼로 베어지지 않았고, 총포로도 조준되지 않았다.’라고 말한다. 칼로도 총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끼니를 임대표는 20년간 매일 2백여 명의 어르신들에게 대접하고 있는 것이다. 워낙 많은 인원의 끼니를 대접하다 보니 힘든 부분도 있다. 체력과 경제적인 부분.

급식소 운영을 하려면 8백만 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일요일 송내남부역 광장의 무료 공연 모금, 부천시의 보조금, 후원금이 있지만 상당 부분은 임대표가 부담한다. 봉사자들(50~60여 명)이 팀을 꾸려 큰 도움이 되고 있지만, 봉사자들의 일정에 차질이 생길 때는 난감하기도 하다고 했다.

▲ 내 고향TV

지난 20년 동안 무료급식소 운영에 쉼 없이 몰두하였던 임대표가 새로운 사업에 또 도전장을 내밀었다. 내 고향TV ‘kt부천 방송(채널789)’이다.

▲ 부천지역방송 내부

2017년 송내무지개광장에서 개국 방송을 시작으로 유튜브 영상, SNS를 통해 관내에서 일어나는 미담, 칭찬 등 문화적인 콘텐츠를 일주일에 한 번씩 만든다. 다양한 컨셉으로 지역의 밝은 면을 보여주면서 이제는 음악 전문 채널(월: 민요 트롯, 화: 포크송, 수: 신곡 소개 프로, 목: 오해상의 포크 송, 금: 트롯, 토: 행사, 일: 오후 2시~8시까지 전문 가수 버스킹 후원공연)로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임 대표는 “무료급식 일은 내가 할 수 있는 날까지 계속할 것이다. 배고프신 분들에게 따듯한 밥 한 끼를 대접하는 일은 내게도 무척 기쁘고 감사한 일이다. 그리고 방송으로 사람 이야기, 음악 이야기를 지역주민과 함께 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 대통령 국민추천포상패

인생은 번거로운 시간의 연속이다. 시간과도 같은 끼니는 어김없이 돌아온다. 힘들고 지칠 때 어설픈 위로보다 그저 ‘같이 밥 먹자’는 한마디를 하고 있는 향기네 무료급식소 임성택 대표. 그는 지난 2월 26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제8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포상을 받았다. ‘국민추천포상’은 각계각층에서 묵묵히 헌신·노력해 온 ‘숨은 공로자’를 국민이 직접 발굴하고 추천하여 포상하는 국민 참여형 포상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