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 접근금지 줄은 왜 칠까요?” “범죄현장이 그대로 보존될 수 있도록 하려구요...” 과학수사 체험교실에 참여한 유치원생이 망설임 없이 대답한다. SPO(School Police Officer, 학교전담경찰관)들이 운영하는 ‘청소년 경찰학교’가 부천에 개교했다.

지난해 8월 소사경찰서(유제열 총경) 역곡지구대(역곡3동 치안센터)를 리모델링하여 개교한 이래 7개월 만에 30기, 총 515명이 수료했다. 경찰학교에서는 가해자, 피해자 역할극 체험, 유치장 체험과 과학수사 장비로 직접 자신의 지문을 채취해 보는 과학수사 체험, 시뮬레이션 사격 등 다양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자유학기제 시행에 따른 중학생의 신청이 쇄도해 입교하려면 대기를 해야 할 상황이다.

▲ 시뮬레이션 사격 체험

현재 전국 50개 학교가 운영 중에 있으며 경기도 5개교 중 부천에 유일하게 운영 중인 ‘소사 청소년 경찰학교’는 인근 김포와 시흥 지역까지 아우르고 있어 이곳 SPO들은 하루하루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입교 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 이상부터 중·고교생까지이며,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체험교육을 통해 학교폭력을 사전에 예방하고 준법의식 함양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다문화가정, 새터민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학부모 및 자녀와 함께 하는 체험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밖에 경찰 직업에 대한 이해도와 흥미를 높이는 활동으로 수갑, 삼단봉 등 경찰장구 체험과 제복체험, 경찰관이 실제 사용하는 권총을 개조한 시뮬레이션 사격 체험 등은 청소년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체험활동으로 손꼽힌다.

프로그램 운영을 총괄하는 소사경찰서 김기범 경사는 “인근 학교에 근무 중인 교사가 먼저 찾아와 학생들에게 소개해주는 경우도 있었다. 한 번 더 입교할 수 있느냐, 프로그램이 유익하고 재미있어 친구들에게도 많이 소개해주고 있다는 학생도 있어 일하는 보람이 크다.”며 "좀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아울러 청소년 경찰학교가 확대 운영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외에 경찰 진로 특강은 물론, 위기 청소년 선도프로그램으로 학원 등 유관기관과 협업하여 뷰티, 웹툰, 바리스타 등 진로체험 프로그램도 개발 중에 있다. 사회 부적응 청소년들이 현실적인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것이 현재의 목표라고 한다.
‘소사 청소년 경찰학교’는 평일 기준 주 2회 진행되며 부모와 함께 참여해야 하는 아동의 경우 주말을 이용하여 진행된다. 신청서는 학교전담 경찰관, 교사, 보호자를 통해 접수 가능하여 1회기 20명 내외로 참여가능하다.

‘안전한 학교를 그리다! 행복한 학교를 꿈꾸다!’ ‘청소년 경찰학교’가 만들어갈 학교의 모습이다.

소사경찰서 여성청소년계  456-0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