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본동 움직이는 자원봉사단(단장 장선임) 단원 황영옥 씨는 지난 17일 위기상황에 처한 독거 어른신 댁을 방문했다.

고강본동 복지협의체 주관으로 오는 28일 개최하는 《찾아가는 국가무형문화재 서도소리 공연》을 관내 홀몸 어르신들에게 일일이 안내하는 중, 황영옥 씨는 최근 밖에서 보이지 않던 김○향(80세) 어르신께 연락드렸다.

어르신은 넘어져서 아프다며 계속 울고 계셨고, 즉시 어르신 가정방문을 하였더니 문도 열지 못할 정도로 몸 상태가 안 좋았으며, 황영옥 씨를 보자마자 첫마디가 “나 밥 좀 해줘”였다. 움직이는 자원봉사단 단원 안해숙 씨는 쌀을 씻어 밥을 하고, 황영옥 씨는 고리울동굴시장에 가 죽을 사왔다. 그동안 식사를 제대로 못하셔서 그런지 죽 한 그릇을 거뜬히 드셨다.

▲ 고강본동 움직이는 자원봉사단 황영옥(왼쪽)씨와 안해숙 씨

어르신은 자식들에게 미안해서 연락을 못했고, 병원에도 가지 않겠다고 해 봉사단원들은 고강본동 주민센터 맞춤형복지팀장에게 이런 상황을 전달하였다. 맞춤형복지팀장은 보호자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황영옥 씨에게 어르신을 설득하도록 하였으며, 아들과 사위의 연락처를 알아내 위기상황을 알렸다.

어르신은 기운을 찾았고, 가족이 온다는 연락을 받고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쉬시며 움직이는 자원봉사단원 2명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셨다.

황영옥 씨는 “어르신 댁에서 나오면서 ‘만약 내가 전화를 안했더라면 어르신께 큰 일이 생겼겠구나’, 빨리 발견할 수 있어서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홀로 계시는 친정어머니를 떠올라 마음이 아팠다”라고 말했다.

이장섭 고강본동장은 “수고해 주신 자원봉사단원들께 감사드린다. 이웃 주민을 살피고, 도움을 드리는 자원봉사단 단원들의 따뜻한 마음을 통해 우리 사회가 따뜻해 질 수 있다. 관내 독거노인을 계속 확인 조사하여 함께 사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강본동 움직이는 자원봉사단은 현재 29명으로 구성되어, 고강본동 복지협의체와 연계하여 매년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을 펼치면서 자체적으로 많은 나눔활동을 하고 있다.

[고강본동, 032-625-7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