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힘으로 창단한 부천FC 1995가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프로축구팀으로는 8년 만의 홈경기를 갖는다. 이번 상대는 고양HiFC다. 부천FC 16일 원정 개막전에서 수원FC를 펠레스코어(3-2)로 이긴 뒤 2연승 여부도 관전 포인트이다.

지난 1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수원FC와의 정규리그 첫 번째 경기에도 수백 명의 팬들이 원정응원을 진행해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 시즌까지 3부리그(챌린저스리그)에서 활동했던 부천FC는 당시 매 경기마다 2천~3천 명의 유료 관중이 찾았을 정도로 ‘팬심’이 좋다. 이 기록은 내셔널리그와 일부 K리그 경기보다 많은 관중 규모.

이번 홈경기는 7호선 연장선의 '부천종합운동장역'이 생긴 이후 첫 공식 경기이기 때문에 팬들의 발길이 늘 것이다.

이날 경기는 박문기 선수와 정현민 선수의 부천FC 선수 은퇴식(부천FC 챌린저스 리그 선수 출신)으로 시작된다. 경기도 경기지만 ‘경기장 밖 공연’도 뜨겁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농협 부천시지부가 준비하는 닭강정 2천 컵(250마리, 500만 원 상당). 낮 12시부터 2층 데크 홈팀 주출입구에 오면 선착순으로 나눠준다. 조기 마감될 가능성이 높다.

부대행사도 다양하다. 23일 오전 11시부터 12시부터 부천시 공무원 밴드 ‘좋은이들’의 공연도 시작된다. ‘좋은이들’은 김광석의 <일어나>, <개구쟁이>,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등을 노래한다. 이어 부천사물놀이패의 줄타기 등의 공연, 17사단 군악대의 ‘정돈된 공연’도 이어진다.

어린이가 같이 와도 좋다. 가족 관람객을 위해 부천만화영상진흥원 케리커쳐 작가 3명도 캐리커처를 무상으로 그려준다. 부천공예체험교육관 주관으로는 압화, 클레이, 한지공예, 민화, 단청문양, 침선, 목공예 등 무료 체험장 오후 5시까지 열린다.

현재 3월 21일 현재 부천FC 시민주는 1만7천215주(8천6백만 원)의 판매됐고, 홈경기를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시즌권은 671매(7천2백만 원)가 팔렸다. 이날 행사에는 관내 초등학교 우수·모범학생 5천100명이 초대됐다. 경찰과 모범운전자회 소속 봉사자 20여 명도 부설주차장 유도 및 질서 유지에 동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