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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땀 한땀 맞춤양복 만드는 '경인지역 최초' 양복명장부천에서 39년째 맞춤 양복점 '조일라사' 운영하는 조형희 씨
정선주 시민기자(복사골)  |  wjd7111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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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12  13: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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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천에서 39년째 자리를 잡고 있는 맞춤  양복점 조일라사 외관  
▲ 부천에서 39년째 자리를 잡고 있는 맞춤 양복점 조일라사 외관
“지금은 어떻게 보면 기성복에 만족하지 못하는 까다로운 손님들이 주된 고객인 것 같아요. 그들을 상대한다는 것이 쉬운 작업은 아니지만 기성복이 줄 수 없는 가벼움과 편안함, 세련됨을 줄 수 있는 걸 보람으로 느껴요. 우린 옷에다 몸을 맞추지 않아요. 한 사람의 체형에 맞는 ‘작품’을 만들죠. 그래서 우린 스스로를 제2의 조물주라고 생각해요.” 조형희 디자이너의 직업정신이다.

부천역 소신여객 맞은편에 위치한 ‘조일라사’ 대표인 조형희 씨는 1980년에 부천에서 맞춤 양복점을 시작해 지금도 부천에서 맞춤 양복의 전통을 고집스럽게 이어가고 있는 몇 명 안 되는 ‘양복쟁이’ 중의 한 사람이다.

  ▲ 경인지역 최초로 양복명장으로 선정된 조형희 디자이너  
▲ 경인지역 최초로 양복명장으로 선정된 조형희 씨
이런 그가 지난 2월 26일 (사)한국맞춤양복협회로부터 경인지역 최초로 양복명장으로 선정되었다. 40여 년이 넘는 세월을 맞춤 양복 한 길의 우물을 판 그의 정성과 한국 맞춤 양복의 역사에 그가 기여한 몫이 경인 지역 최초 ‘양복명장’ 수상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직업을 고른다는 것이 사치이던 시절 먹고 살기 위해 문중 어르신의 양복점에서 일하는 것으로 시작된 그의 양복 인생은 심부름부터 기술자 보조, 견습공의 과정을 거치면서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 다들 어렵다는 시기에 부천역 사거리에서 가게를 오픈해 가게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양복 만들기에 열심을 다한 결과 몇 년 만에 넘치는 손님을 다 받을 수가 없어 문을 반쯤 잠그고 영업을 할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이런 열정과 실력으로 2010년 '부천의 얼굴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조형희 명장은 자신의 이런 성공을 지역의 경찰서, 파출소, 로터리클럽, 주민센터 등의 운영위원, 자치위원, 자문위원 등을 맡으면서 지역 사회와도 같이 나누는 삶을 살아왔다.

  ▲ 경인지역 최초의 양복명장 증서와 메달  
▲ 경인지역 최초의 양복명장 증서와 메달
조형희 씨는 맞춤양복의 인기가 예전과 같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4명의 직원들과 함께 변함없이 조일라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 사람에게 맞는 옷을 만들어 작품이 된 그의 옷을 손님에게 입히는 게 너무 행복하다"는 그는 타고난 양복쟁이이며 평생을 양복과 더불어 살아온 긍지와 자부심이 온몸에 묻어나는 장인이다.

  ▲ 조일라사의 내부 모습  
▲ 조일라사의 내부 모습
자신의 결혼 예복을 맞추러 왔다 30년 단골이 된 손님이 자신의 아들, 사위를 데리고 와서 예복을 맞출 때 최고의 보람을 느낀다는 조형희 명장의 말에서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그 감성이 뿜어내는 진심이 느껴진다. 바쁜 시대를 사는 우리는 우리를 그 시대에 끼워 맞춰 살아가고 그것이 내가 누리는 것의 전부 다일 것이라고,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자위한다. 그러나 조금 느리더라도 치수를 재고, 재단을 하고 가봉을 해서 의견을 조율하고 탄생되는 나만을 위한, 내가 주인공이 되는 ‘조금 느린 미학 같은 옷’ 한 벌도 괜찮을 듯하다.

‘양복은 이런 것이다’를 직접 입고 있는 옷에서부터 보여주는 그의 멋스러움이, 풍겨내는 그의 미학이 인터뷰 내내 시선을 잡는다.

조일라사 032-654-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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